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차은택의 측근들이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차관급 공직자까지 동원해 조폭 수준의 공갈과 협박을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녹취록 주인공인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28일 한콘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립극장 해오름국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대중문화예술상 행사 참석을 끝으로 송 원장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송 원장은 27일 오후 8시쯤부터 한콘진 대외홍보 담당 직원은 물론, 비서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한콘진 홍보 담당 직원은 경향신문이 송 원장과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포레카)를 인수한 한 중소 광고업체 대표 간에 작년 6월 오고 간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내용을 기사화할 것이라는 사실을 보고하기 위해 송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이후 문자도 전송했으나 현재까지 송 원장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오지 않은 상태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송 원장은 작년 6월15일 해당 중소 광고업체 대표를 만나 "포레카 지분 80%를 '그들'에게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포레카는 포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연 매출 500억원 규모의 종합 광고대행사로 포스코는 2014년 포레카 매각을 추진했고, 같은 해 12월29일 해당 중소 광고업체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엠허브와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이듬해 3월부터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모스코스 이사 김모씨, 포레카 대표인 또 다른 김모씨 등이 이 중소 광고업체에 "포레카 인수 후 지분 80%를 넘기라"고 압박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업체는 작년 6월11일 포스코와 포레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나흘 뒤인 6월15일 송 원장이 업체 대표를 만났다.
특히 녹취록 내용으로 볼 때, 차씨 측근들의 ㄱ사 강제 매입 시도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들은 (ㄱ사가) 안되게 하는 방법이 100가지는 더 있거든. 예를 들어서 현재 광고주 있지. 거기다 다 세무조사를 때릴 수 있어요. 안되게 하는 방법은 108가지도 넘어요"라고 압박했다. 이어 "그들의 큰 로드맵은 무슨 재단이 있는데 기업이 많이 있다. 광고주를 다 이끌어서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는 게 그들의 목적"이라며 은 "(배후를) 알려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송 원장은 최순실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CF감독과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차 감독의 광고계 대부로 통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8일 한콘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립극장 해오름국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대중문화예술상 행사 참석을 끝으로 송 원장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송 원장은 27일 오후 8시쯤부터 한콘진 대외홍보 담당 직원은 물론, 비서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한콘진 홍보 담당 직원은 경향신문이 송 원장과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포레카)를 인수한 한 중소 광고업체 대표 간에 작년 6월 오고 간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내용을 기사화할 것이라는 사실을 보고하기 위해 송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이후 문자도 전송했으나 현재까지 송 원장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오지 않은 상태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송 원장은 작년 6월15일 해당 중소 광고업체 대표를 만나 "포레카 지분 80%를 '그들'에게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포레카는 포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연 매출 500억원 규모의 종합 광고대행사로 포스코는 2014년 포레카 매각을 추진했고, 같은 해 12월29일 해당 중소 광고업체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엠허브와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이듬해 3월부터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모스코스 이사 김모씨, 포레카 대표인 또 다른 김모씨 등이 이 중소 광고업체에 "포레카 인수 후 지분 80%를 넘기라"고 압박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업체는 작년 6월11일 포스코와 포레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나흘 뒤인 6월15일 송 원장이 업체 대표를 만났다.
특히 녹취록 내용으로 볼 때, 차씨 측근들의 ㄱ사 강제 매입 시도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들은 (ㄱ사가) 안되게 하는 방법이 100가지는 더 있거든. 예를 들어서 현재 광고주 있지. 거기다 다 세무조사를 때릴 수 있어요. 안되게 하는 방법은 108가지도 넘어요"라고 압박했다. 이어 "그들의 큰 로드맵은 무슨 재단이 있는데 기업이 많이 있다. 광고주를 다 이끌어서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는 게 그들의 목적"이라며 은 "(배후를) 알려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송 원장은 최순실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CF감독과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차 감독의 광고계 대부로 통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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