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호 오디플러스 대표
![[발언대] 4차 산업혁명, `공감능력` 키워라](http://contents.dt.co.kr/images/201610/2016102602102269033001[1].jpg "[발언대] 4차 산업혁명, `공감능력` 키워라")
AI(Avian Influenza)하면 조류 독감을 떠올렸던 국민들이 이제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하면 인공지능을 떠올린다. 바둑천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펼친 세기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4국 우승을 하면서부터다. 지난 1월 20일 열린 다보스포럼의 핵심 의제 또한, 이 인공지능이 속한 '제4차 산업혁명'이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포럼 '미래고용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향후 5년간 700만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에서 400여개 직업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통해 직무 대체가 가능한 반면 창의력이 필요하거나 서비스 지향적인 직업, 사람과의 협상 및 설득이 필요한 직업의 경우 인공지능과 로봇으로의 대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미래학자 다니엘핑크는 다가올 미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과 상대방의 공감을 이끌어 가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갖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 능력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융합능력이 필요하다. 현 시대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능력은 분석이 아니라 통합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새로운 것을 구성하고 결합할 수 있는 능력치다. 셋째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감능력이다. 경쟁자를 제치고 나 혼자 살아남기 위한 전투적인 사람이 아닌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의 목적을 갖고 자신이 가야 할 일,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누군가에게 위기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될 것이다. 알파고는 사람이 만들었다. 인공지능이 승리한 것이 아니라 결국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만든 인간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기계에 지배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에 다가올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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