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수요 전반적 확대
3Q 실적 반등… 영업익 7260억
업황 개선속 4Q 1조 달성 전망
3Q 실적 반등… 영업익 7260억
업황 개선속 4Q 1조 달성 전망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2436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3.8%, 47.5%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60.3% 늘었다.
애초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6700억~68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제조업체 등의 재고 축적 움직임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전 분기보다 매출이 8% 늘었고, 낸드플래시 역시 같은 기간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0㎚ 초반급 D램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 등도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 사업의 흑자 전환 역시 이번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낸드 실적이)2분기까진 적자였지만 3분기에는 약간의 흑자를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평균판매단가(ASP)가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3분기보다 더 나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 호황과 미세 공정을 앞세운 수익성 강화로 내년 1분기까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3분기 말 기준으로 20% 수준이었던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4분기에는 4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10나노 후반대 D램 제조공정의 램프업(생산량증대)을 내년 초부터 시작해 2분기에는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세대인 48단 3D 제품을 연내 판매해 4분기 실적에도 일부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가파르고, 미세공정으로 수익성도 개선한 만큼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D램(DDR3 4Gb) 평균 거래 가격은 1.5달러로 6월30일(1.25달러)과 비교하면 20%나 상승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환경과 경쟁구도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2 메모리반도체 회사'로 사업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1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누적 투자액이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총 6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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