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책]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미래도시`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IT디자인융합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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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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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산책]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미래도시`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IT디자인융합학부 교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 여러 산업 영역에서는 어떻게 변화를 준비해야 할지 논쟁이 뜨겁다. 사실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논의는 IT기술과 인터넷의 보급이 확대되면서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지만, 세계적 화두로서 공식화한 것은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6차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포럼에서 채택된 핵심 주제는 바로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다.

1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기계화를 통해 증기와 물의 힘으로 기계적인 힘의 사용과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킨 것이었다면, 2차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지구적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며, 3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생산체계와 인터넷 보급을 통한 디지털 혁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인공지능 중심의 인지혁명을 결합한 제4차 혁명의 단계를 맞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술로 인공지능, 3D프린팅,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혁명은 산업만 변화시키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도시의 기능과 형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가운데 미래도시를 주도할 기술은 어떠한 것일까. 또 도시는 어떤 형태로 변화하게 될까. 현재 가장 주목되는 관련 기술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로 대별되는 미래자동차와 관련한 기술들, 신재생 에너지 보급의 확대와 전기자동차와 같은 에너지 관련 기술, IT 기술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확대되고 있는 공유경제와 관련한 기술 등이 주목의 대상이다.

그 중에서 미래도시와 관련하여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되는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분야다. 전기자동차는 정숙함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는 특성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에 더해 배터리 성능과 운용기술이 크게 향상되어 1회 충전에 500km까지 주행 가능한 자동차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미 선진국에서는 충전 인프라가 크게 확대됐고, 전기자동차 보급량도 늘고 있다. 또한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등의 국가에서는 2025~2030년에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전면금지 하겠다는 선언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미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전면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더욱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 기술은 오래전부터 연구해왔지만 현실에 적용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해왔는데, 최근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 실험을 계기로 여러 기업들이 기술 확보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어서 2020년 전후에는 여러 업체에서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졌던 법규 부분도 개정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면 분명히 사회는 크게 변화할 것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오면 사람의 실수로 인한 교통사고가 현재보다 9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들면 그 피해액 역시 1800~1900억 달러(217조~229조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차량 안에서 운전만 할 필요가 없으므로 차량 내부에서 다양한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과 연결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가 활성화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주거공간에도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조적으로는 일종의 작은 아파트이면서,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변형가능한 집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작은 규모의 거실과 침실 그리고 간단한 사업장 기능까지 소화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젊은층에게 저렴한 가격에 보급된다면 도시의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3D 프린팅 기술, 다양한 환경과 관련한 기술, 스마트 그리드와 공유경제 등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도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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