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개사 중 53% "채용 어려워"
NIPA, 현지 실무교육 등 지원
"핵심 개발 활용 위험" 지적도
NIPA, 현지 실무교육 등 지원
"핵심 개발 활용 위험" 지적도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의 고급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날로 심각해지는 SW 개발자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SW 강국인 인도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인도의 SW 전문인력을 국내 SW기업에서 활용하기 위한 '인도 SW 전문인력 활용 파트너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국SW산업협회가 지난 9월 발표한 'SW 직종별 인력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SW기업 551개 중 53.2%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임금과 복지체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SW 인력 구인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SW 인력 채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사업 수주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웃돈을 주고 경쟁업체의 인력을 스카웃하는 사례도 다반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SW 전문인력이 풍부하고, 영어를 쓰는 인도에서 국내에서 부족한 SW 전문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시행키로 했다. 인도는 SW 글로벌 품질 표준인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인증기업이 630개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다.
또 SW 기술력 보유와 글로벌 SW 아웃소싱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세계 SW시장에서 최대 개발국가로 꼽힌다.
글로벌 SW 기업들이 인도에 지사를 두고 SW 개발자를 고용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본사에 인도 출신 임원들이 많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NIPA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SW 인력난을 겪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인도 전문기업이나 인력을 활용해 글로벌 SW 제품을 개발하려는 기업을 선정해 현지 실무교육을 실시해 협력 관계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NIPA는 이를 위해 이달 중 10여개 참가업체나 개발 관리자를 선정해 11∼12월 인도에서 비즈니스미팅과 교육을 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기업을 고용해 SW를 개발하고 있는 한 중소SW기업 대표는 "필리핀에 한국을 대상으로 국제전화 영어회화 업체가 많은 것처럼, 인도에는 영어를 구사하며 SW개발과 코딩을 하는 대행하는 기업들이 많고 실력도 우수해 국내 기업들이 도입할 만하다"면서도 "웃돈을 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어 핵심 개발을 맡기기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조언했다. NIPA 관계자는 "SW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인도 SW 인력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성공 사례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현지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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