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파파고' 4개 국어 번역
평창 올림픽이 시범 무대 될 듯
구글도 '딥러닝' 이용 번역 시작
번역 오류 58%→87%까지 줄여
평창 올림픽이 시범 무대 될 듯
구글도 '딥러닝' 이용 번역 시작
번역 오류 58%→87%까지 줄여
인터넷 업체들이 차세대 신기술로 떠오른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여행, 해외쇼핑, 해외진출 등이 늘며 통·번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번역 서비스보다 정확도를 높인 AI 기술을 활용해 세계적으로 이용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네이버 등 인터넷 업체들은 AI 기술을 적용한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AI 기술을 활용한 통번역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음성 인식·합성, 기계 번역, 문자 인식 등 이 회사 기술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의 AI 기술을 접목한 자동통번역 앱 '파파고'(papago)를 출시했다.
이 앱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의 언어 조합을 번역해준다. 텍스트나 음성 외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파파고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필수 통번역 앱이 될 수 있도록 품질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8년 열릴 '평창 동계 올림픽'이 시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초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간 세기의 대결로 AI 기술을 선보인 구글은 최근 '딥러닝'(Deep-Learning, 심층학습) 기술을 이용한 번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딥러닝은 이세돌에 압승한 '알파고'에 쓰인 범용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다.
사람이 입력한 것을 넘어 인간의 두뇌 신경망처럼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확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 신경망 기술이 핵심이다.
기존 '문구 기반 기계 번역'(PBMT) 시스템이 입력된 문장을 단어와 구절로 분해해 번역했다면, AI를 활용한 번역서비스는 입력되는 문장을 통째로 읽어 정확도를 높였다.
구글은 위키피디아나 뉴스 사이트에서 예시 문장을 추출해 번역한 결과, 언어에 따라 오류가 58%(영어-중국어)에서 87%(영어-스페인어)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어, 중국어 번역이 가능하며, 앞으로 다른 언어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자동 통·번역 서비스 시장이 앞으로 AI 기술 발전과 함께 부상하며 미래 가장 유망한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윈터그린리서치는 오는 2019년까지 자동 통·번역 시장이 69억 달러(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자동 통번역 서비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관련 서비스 시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통신학회 관계자는 "구글 등 해외 기업은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인수합병(M&A)을 통해 효율적이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며 "국내 번역 기술 업체의 경우 독자 개발을 선호해 효율성이 낮다. 업체 간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 통·번역 서비스의 경우, 영어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인 반면 아시아권 언어에 대해서는 언어의 이해와 예문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국내 통·번역 서비스가 아시아권 언어 시장에선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네이버 등 인터넷 업체들은 AI 기술을 적용한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AI 기술을 활용한 통번역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음성 인식·합성, 기계 번역, 문자 인식 등 이 회사 기술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의 AI 기술을 접목한 자동통번역 앱 '파파고'(papago)를 출시했다.
이 앱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의 언어 조합을 번역해준다. 텍스트나 음성 외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파파고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필수 통번역 앱이 될 수 있도록 품질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8년 열릴 '평창 동계 올림픽'이 시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초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간 세기의 대결로 AI 기술을 선보인 구글은 최근 '딥러닝'(Deep-Learning, 심층학습) 기술을 이용한 번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딥러닝은 이세돌에 압승한 '알파고'에 쓰인 범용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다.
사람이 입력한 것을 넘어 인간의 두뇌 신경망처럼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확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 신경망 기술이 핵심이다.
기존 '문구 기반 기계 번역'(PBMT) 시스템이 입력된 문장을 단어와 구절로 분해해 번역했다면, AI를 활용한 번역서비스는 입력되는 문장을 통째로 읽어 정확도를 높였다.
구글은 위키피디아나 뉴스 사이트에서 예시 문장을 추출해 번역한 결과, 언어에 따라 오류가 58%(영어-중국어)에서 87%(영어-스페인어)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어, 중국어 번역이 가능하며, 앞으로 다른 언어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자동 통·번역 서비스 시장이 앞으로 AI 기술 발전과 함께 부상하며 미래 가장 유망한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윈터그린리서치는 오는 2019년까지 자동 통·번역 시장이 69억 달러(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자동 통번역 서비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관련 서비스 시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통신학회 관계자는 "구글 등 해외 기업은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인수합병(M&A)을 통해 효율적이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며 "국내 번역 기술 업체의 경우 독자 개발을 선호해 효율성이 낮다. 업체 간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 통·번역 서비스의 경우, 영어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인 반면 아시아권 언어에 대해서는 언어의 이해와 예문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국내 통·번역 서비스가 아시아권 언어 시장에선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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