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강화 - 유통채널 확대
'윈윈효과'에 적극 협업
2개월 만에 200만개 판매
'요구르트젤리' 등 흥행
'윈윈효과'에 적극 협업
2개월 만에 200만개 판매
'요구르트젤리' 등 흥행
편의점과 식품업체의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협업을 통해 식품업체는 불황 속에서도 유통채널 중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편의점은 제품 다양화 및 PB 강화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제과, 롯데파스퇴르와 손잡고 '히트작'을 만들었다. 올해 젤리 제품이 인기를 끌자 세븐일레븐은 계열사 2곳과 협업해 '롯데요구르트 젤리'를 내놨다. 이 제품은 판매 첫주 만에 30만개가 팔렸으며 세븐일레븐 젤리 카테고리 1위 제품인 하리보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이후 계속 늘어 2개월 만에 200만개가 팔리며 전체 과자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요구르트 젤리의 흥행은 롯데 계열 식품과 유통회사가 협업해 성공시킨 제품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세븐일레븐측은 전했다. 제품이 인기를 끌자 세븐일레븐은 후속제품인 '딸기요구르트 젤리'도 지난 8월 출시했다. 이에 앞서 세븐일레븐은 롯데제과와 함께 '초코는 새우편'도 선보인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계열 식품사가 아닌 동원F&B, 팔도와도 손을 잡았다. 올해 3월 세 회사가 함께 내놓은 '동원참치 라면' 2종은 라면에 참치를 넣어 먹는 레시피가 확산되자 세븐일레븐이 제안해 라면은 팔도가, 참치는 동원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출시 5일 만에 20만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GS25도 식품회사와의 협업에 적극적이다. GS25는 6일 롯데제과와 협업해 '유어스꼬깔콘젤리'를 출시했다. 유어스꼬깔콘젤리는 편의점 인기 스낵인 꼬깔콘의 모양을 본뜬 옥수수맛 젤리에 꼬깔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짭조름한 시즈닝을 첨가한 이색 젤리다.
GS25는 꼬깔콘이 고객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인 데다 젤리 인기가 지속되자 이 제품을 개발했다. GS25에서 젤리 상품 매출 증가율은 2014년 44.8%, 2015년 54.1%로 상승세다. 상위 제품 모두 과일향 일색이어서 GS25는 옥수수 맛을 추가, 차별화를 꾀했다. 이에 앞서 GS25는 지난달 19일 오리온과 함께 '유어스스윙칩 오모리김치찌개맛'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GS리테일의 고객분석팀이 가공식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 인기 제품 중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과 '스윙칩'의 선호 고객층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 두 제품을 결합해 제작한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고객 욕구의 변화를 민첩하게 읽을 수 있는 채널로 신제품 개발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고, 식품업체는 제조 노하우를 갖춰 신속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만큼 두 업태간 협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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