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화질 발달 주효
작년 40인치서 2.5인치 ↑
2025년 50인치대 전망
업계, 대화면·고화질 공략
작년 40인치서 2.5인치 ↑
2025년 50인치대 전망
업계, 대화면·고화질 공략
22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시장의 TV 평균 화면 크기가 지난해 40.9인치에 이어 올해 42.5인치를 기록한다. 이어 오는 2020년 44.9인치, 2025년에는 50인치대가 전 세계 TV 평균 화면크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IHS는 전망했다. 전체 TV 크기별 점유율에서 50인치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4%에서 오는 2020년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4분기 TV 크기별 점유율에서는 55~59인치가 23.4%를 차지해 21.3%를 기록한 40~44인치를 앞섰다.
이처럼 TV 시장에서 대형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는 이유는 TV의 인치당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고 4K(울트라 HD)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등 새로운 화질 기술이 발달해 대화면 수요를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화질 기술을 TV에 채택함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큰 화면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 TV 대형화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TV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대화면, 고화질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화면에서도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SUHD TV에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40인치 이하 TV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43인치 이상 대형 TV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TV 시장이 빠르게 대형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세계적인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43인치 이상 크기의 TV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레드(OLED)TV를 앞세워 55인치, 65인치, 최근 77인치까지 출시하며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평균 화면 크기가 56.5인치에 이르는 올레드 TV 판매가 급증한 점도 화면 크기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1분기 총 11만3000대의 올레드 TV를 판매해 세계 올레드TV 시장에서 9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올레드, HDR 등 고화질 제품이 늘어남에 따라 TV는 더욱 빠르게 대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세계 TV 시장의 변화에 맞춰 관련 기업이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세계 TV 시장 규모 2억2700만대를 기록했으며 국내 시장 규모는 200만~250만대 수준이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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