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구두수선 등에 적용
모바일로 미리 주문·결제
원하는 때 오프라인 소비
1인가구·20~30대 대부분
모바일로 미리 주문·결제
원하는 때 오프라인 소비
1인가구·20~30대 대부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확산되면서 신 소비주체인 '선비(先費)'족이 등장했다.
선비족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필요할 때 구매하지 않고 '미리 모바일서 주문과 결제를 해둔 후 원하는 시기에 오프라인에서 소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선비족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1인 가구와 20∼30대가 대부분이다.
O2O 서비스가 상품 구매를 넘어 미용, 세탁, 구두 수선, 주유 등 생활 편의 서비스에까지 스며들면서 등장한 선비족들은 소비행태에서 다양화된 패턴을 보이며 O2O 서비스 진화를 부추기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사이렌 오더'는 선비족 등장의 발단이 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음료를 매장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미리 주문·결제하고 매장에 도착해 찾아가면 되는 1세대 방식이다.
GS25의 '나만의 냉장고'와 SPC '해피오더'는 보다 선비족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 세분화된 옵션을 추가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020 방식이다.
나만의 냉장고는 스마트폰으로 도시락을 미리 주문하면 주문 정보가 공장으로 전송돼 선비족이 원하는 시간에 맞게 원하는 매장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해피오더는 수령 날짜, 수령 매장은 물론 축하 촛불이나 스푼 갯수까지도 세세하게 미리 주문할 수 있다.
'얍(YAP)'은 알뜰 선비족을 겨냥한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카페, 푸드, 뷰티, 쇼핑, 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쿠폰을 미리 보고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고 가맹 매장에서 바코드만 제시하면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구두수선 앱 '왓슈', 미용실 예약앱 '헤어뷰티'와 '카카오헤어샵', 청소·세차·배달 등을 엮은 11번가의 '생활플러스', SK네트웍스의 주유 예약 서비스 '자몽' 등은 선비족이 선호하는 생활서비스다. 이들 앱의 이용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왓슈의 지난달 이용자수는 7개월만에 500% 증가했고 생활플러스 거래액도 월 평균 80%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진 왓슈 대표는 "미리 주문하고 결제해 원할 때 서비스를 받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려는 선비족들을 중심으로 O2O서비스는 확산·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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