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M&A만 26건 자산 두배이상 커져
대우조선·산은·효성 전정권 비리 수사 확대
롯데 "사업확장일 뿐"
대우조선·산은·효성 전정권 비리 수사 확대
롯데 "사업확장일 뿐"
■ 롯데그룹 전방위 수사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을 향한 검찰의 칼끝이 단순히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검찰청 중수부격인 검찰총장 직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을 대대적으로 압수 수색하면서 MB정권 비리 의혹에 대한 본격적 수사에 착수한 것과 거의 동시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가 롯데그룹을 전격 압수 수색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지검 특수4부는 MB 사돈가인 효성그룹의 '형제의 난' 수사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권 시절에 공군 활주로까지 비틀면서까지 제2 롯데월드 인허가를 내준 것을 비롯, 부산 롯데월드 부지 불법 용도 변경, 맥주 사업 진출 등 롯데는 각종 특혜를 받으며 승승장구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롯데그룹은 MB정권 당시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를 46개에서 79개(현재93개)로 두배 가까이 늘렸고, 자산 규모도 43조원에서 96조원(현재 103조원)으로 두배 이상 불어났다.
롯데그룹의 '인수합병(M&A)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롯데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후 2015년 5월까지 주요 M&A는 모두 35건이다. 이 가운데 MB 정권 당시 성사된 것만 26건에 이른다. 9건은 롯데홈쇼핑의 중국 현지업체 '럭키파이(LuckyPai)' 인수 등 해외 M&A였고, 17건은 모두 국내 업체를 사들였다. 대표적 국내 M&A는 △롯데칠성음료-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5030억원) △롯데면세점-AK면세점(부채 포함 800억원) △롯데쇼핑-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1조3000억원) △롯데쇼핑-하이마트(1조2480억원) 등이다. 현재 롯데의 주력 사업이 모두 MB정권의 비호 속에 M&A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는 얘기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런 특혜설에 대해 "신성장 동력을 찾아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일 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국세청이 이런 정황을 들어 여러 차례 관련 사업에 대한 MB정권의 특혜 의혹을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그룹 전체를 들여다보겠다고 작정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MB정부 때 급성장한 그룹들의 수난도 끊이지 않고 있어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출범 초기부터 MB정부와 확실한 '선긋기'에 나선 박근혜 정부는 최근 집권 후반기를 맞아서는 MB정부 때 성장했거나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과 CJ그룹은 롯데그룹과 함께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표적인 수사를 받아왔다. 2013년 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는 그해 7월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구속해 재판에 넘긴 데 이어 10월에는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과 관련 그룹 본사, 효성캐피탈 본사 및 조석래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근 들어 전 정권 비리를 겨냥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수사가 그 가운데 하나인데 수사 대상인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은 MB계 인물로 분류되며 남 사장의 연임에 이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효성그룹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다. 조석래 회장은 5000억원대 분식회계와 1506억원 탈세, 횡령 698억원 등 8000억원대 기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벌금 1365억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하지만 검찰은 지속적으로 조 회장의 뒤를 캐고 있다. 조 회장이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한 조세도피 혐의를 지난달 금감원에서 전달받고 수사 중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을 향한 검찰의 칼끝이 단순히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검찰청 중수부격인 검찰총장 직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을 대대적으로 압수 수색하면서 MB정권 비리 의혹에 대한 본격적 수사에 착수한 것과 거의 동시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가 롯데그룹을 전격 압수 수색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지검 특수4부는 MB 사돈가인 효성그룹의 '형제의 난' 수사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권 시절에 공군 활주로까지 비틀면서까지 제2 롯데월드 인허가를 내준 것을 비롯, 부산 롯데월드 부지 불법 용도 변경, 맥주 사업 진출 등 롯데는 각종 특혜를 받으며 승승장구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롯데그룹은 MB정권 당시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를 46개에서 79개(현재93개)로 두배 가까이 늘렸고, 자산 규모도 43조원에서 96조원(현재 103조원)으로 두배 이상 불어났다.
롯데그룹의 '인수합병(M&A)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롯데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후 2015년 5월까지 주요 M&A는 모두 35건이다. 이 가운데 MB 정권 당시 성사된 것만 26건에 이른다. 9건은 롯데홈쇼핑의 중국 현지업체 '럭키파이(LuckyPai)' 인수 등 해외 M&A였고, 17건은 모두 국내 업체를 사들였다. 대표적 국내 M&A는 △롯데칠성음료-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5030억원) △롯데면세점-AK면세점(부채 포함 800억원) △롯데쇼핑-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1조3000억원) △롯데쇼핑-하이마트(1조2480억원) 등이다. 현재 롯데의 주력 사업이 모두 MB정권의 비호 속에 M&A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는 얘기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런 특혜설에 대해 "신성장 동력을 찾아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일 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국세청이 이런 정황을 들어 여러 차례 관련 사업에 대한 MB정권의 특혜 의혹을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그룹 전체를 들여다보겠다고 작정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MB정부 때 급성장한 그룹들의 수난도 끊이지 않고 있어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출범 초기부터 MB정부와 확실한 '선긋기'에 나선 박근혜 정부는 최근 집권 후반기를 맞아서는 MB정부 때 성장했거나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과 CJ그룹은 롯데그룹과 함께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표적인 수사를 받아왔다. 2013년 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는 그해 7월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구속해 재판에 넘긴 데 이어 10월에는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과 관련 그룹 본사, 효성캐피탈 본사 및 조석래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근 들어 전 정권 비리를 겨냥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수사가 그 가운데 하나인데 수사 대상인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은 MB계 인물로 분류되며 남 사장의 연임에 이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효성그룹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다. 조석래 회장은 5000억원대 분식회계와 1506억원 탈세, 횡령 698억원 등 8000억원대 기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벌금 1365억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하지만 검찰은 지속적으로 조 회장의 뒤를 캐고 있다. 조 회장이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한 조세도피 혐의를 지난달 금감원에서 전달받고 수사 중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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