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납치·보이스피싱 등 음성 관련 범죄 용의자 식별
빅데이터 시스템 연내 구축
미국 등 음성분석 이미 활용
빅데이터 시스템 연내 구축
미국 등 음성분석 이미 활용
음성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해 보이스피싱 등 관련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대검찰청은 금융사기, 보험사기 등을 예방, 수사하기 위해 음성 관련 빅데이터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를 위해 '용의자 음성식별을 위한 한국인 표본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이달 조달청의 나라장터에 발주했으며, 연말까지 음성 빅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음성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특정인 음성을 비교해 연령, 성별, 지역 등을 자동으로 구분할 수 있어, 수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대검은 납치, 협박, 폭발물 설치 등 강력 사건을 비롯해 보이스피싱 등 음성관련 범죄가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음성 빅데이터 구축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검 관계자는 "타인의 신원을 도용한 음성관련 범죄가 다양해지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용의자 음성 자동식별 분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올 연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음성 빅데이터는 인구통계학적으로 균형을 갖춘 국내 성인 표준 음성을 다수 수집한 뒤 언어학적 특성에 따라 연령, 성별, 지역별로 분류한다. 분류된 음성은 용의자 음성과 비교해 특성을 추출하는데 사용된다.
SW업계 관계자는 "음성 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하면 최근 급증하는 금융사기, 보험사기, 보이스피싱 등 음성 관련 범죄 조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죄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경우 음성 빅데이터를 활용해 용의자를 구분하고, 비교해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범죄와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등 수사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범죄와 관련된 용의자 음성 분석을 수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테러 예방을 위해 전화통화 등 음성 분석을 통해 특정단어, 음성을 수집해 범죄 예방과 수사자료로 쓰고 있다.
한편, 국내 음성인식 관련 기술은 대부분 콜센터, 병원 등에서 상담내용을 변환하는 음성·문자전환 부문에 집중돼 있다. 디오텍, 한글과컴퓨터와 통번역 솔루션 업체가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딥러닝 등을 접목해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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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검찰청은 금융사기, 보험사기 등을 예방, 수사하기 위해 음성 관련 빅데이터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를 위해 '용의자 음성식별을 위한 한국인 표본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이달 조달청의 나라장터에 발주했으며, 연말까지 음성 빅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음성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특정인 음성을 비교해 연령, 성별, 지역 등을 자동으로 구분할 수 있어, 수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대검은 납치, 협박, 폭발물 설치 등 강력 사건을 비롯해 보이스피싱 등 음성관련 범죄가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음성 빅데이터 구축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검 관계자는 "타인의 신원을 도용한 음성관련 범죄가 다양해지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용의자 음성 자동식별 분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올 연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음성 빅데이터는 인구통계학적으로 균형을 갖춘 국내 성인 표준 음성을 다수 수집한 뒤 언어학적 특성에 따라 연령, 성별, 지역별로 분류한다. 분류된 음성은 용의자 음성과 비교해 특성을 추출하는데 사용된다.
SW업계 관계자는 "음성 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하면 최근 급증하는 금융사기, 보험사기, 보이스피싱 등 음성 관련 범죄 조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죄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경우 음성 빅데이터를 활용해 용의자를 구분하고, 비교해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범죄와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등 수사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범죄와 관련된 용의자 음성 분석을 수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테러 예방을 위해 전화통화 등 음성 분석을 통해 특정단어, 음성을 수집해 범죄 예방과 수사자료로 쓰고 있다.
한편, 국내 음성인식 관련 기술은 대부분 콜센터, 병원 등에서 상담내용을 변환하는 음성·문자전환 부문에 집중돼 있다. 디오텍, 한글과컴퓨터와 통번역 솔루션 업체가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딥러닝 등을 접목해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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