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신진연구)
![[의과학 칼럼] 100세시대 가로막는 만성치주염](http://contents.dt.co.kr/images/201605/2016052502102351607001[1].jpg "[의과학 칼럼] 100세시대 가로막는 만성치주염")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만성질환의 극복은 현대의학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숙제 중 하나다. 만성질환 중에 대표적인 치과질환인 치주염에 대해 살펴보면 통계청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기준으로 2015년 외래환자 다빈도진료상병에서 연간 1343만 2000명이라는 수치로 급성기관지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구가 치주염 때문에 고통받고 있고 이로 인해 생기는 음식섭취장애, 구취와 심미성과 연관된 대인관계 장애, 그리고 이와 연관된 다른 전신질환의 악화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본인이 전공하고 있는 치주학은 치아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치은, 치조골, 백악질, 치주인대 등)을 다루는 학문으로 근본적인 치주조직의 구조 및 작용을 연구하는 기초연구분야 뿐 아니라 앞에서 언급된 치주염의 원인을 밝히는 병인론에 관련된 연구, 치주염의 치료와 예후를 밝히는 임상연구, 그리고 치주질환의 역학을 통해 질병의 유병률 및 다른 질환과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까지 참으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연구재단의 연구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FGF-2)에 관련된 연구는 치주질환의 재생치료와 연관되어 있다. 한 번 파괴과정을 거친 치주조직은 원래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 이러한 파괴된 치주조직을 원래상태로 돌리는 재생치료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과 재료들이 오랜기간 동안 적용되어 오고 있다. 여러 성장인자들이 적용되고 실험되어 왔고 좋은 결과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원치 않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연조직, 경조직 재생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찾던 중 현재 FGF-2가 여러 좋은 기초 및 임상실험 결과를 보이고 있고 이를 치과 임상영역에 적용하려는 고안을 하게 됐다.
또한 골이식재중 사체유래의 골이식재나 소뼈 유래의 골이식재는 질병의 전염 등의 가능한 위험성과 거부감이 있는 바 뼈와 유사한 물질로 합성된 합성골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합성골과 FGF-2를 같이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본 연구과제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합성골과 골이식재를 같이 적용할 코팅방법에 관한 기초연구를 마쳤으며 동물실험에서 골결손부에 적용하고 또한 치아를 뽑고난 자리에 적용함으로써 향상된 연조직, 경조직 재생양상을 발견하게 됐다. 향후 더 나아가 임상연구를 통해 해당물질을 임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치주조직의 재생치료에 기여하는 바가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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