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웅규 이마린 대표
"양대 해운사의 부실로 해운업계 전반이 불황일 거라고 아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문제는 오너십의 문제이지 시장의 탓이 아닙니다. 해운은 고도의 전문경영지식이 필요한데 지식이 없는 대주주가 경영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조선사 불황도 엄밀히 말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 배 건조 분야에선 큰 문제가 없습니다해양플랜트의 문제가 전이된 것 뿐이죠."
이마린 김웅규 대표는 최근 조선 해운업계 부실사태에 대해 직언을 피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공(한국해양대)를 포함해 38년간 배와 연관된 일을 해왔다. 상선을 4년간 탔고 2년의 타업종 기업대표를 한 것 외에는 40년 가까이 배 건조와 운항에 관련한 솔루션을 개발해온 조선해운 IT솔루션 개발자다. 그의 말에 신뢰가 느껴지는 이유다.
"조선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스마트십으로 가야합니다. 다행히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이 방향을 잘 잡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앞선 ICT를 활용해 건조시 다양한 스마트십 솔루션을 탑재하면 중국의 추격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해운도 운항과 선박관리에 IoT를 도입하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마린은 조선사와 해운사들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데 적극 협력할 생각입니다."
김 대표는 세계 선주들 대부분이 유럽과 북미에 있다며 이들은 스마트십에 대해 설명을 하면 단박에 의미를 깨닫고 캐묻는다고 한다. 김 대표는 "세월호 사고에서 경험했듯 세계 선박 항해와 안전은 이제 IoT를 이용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가야 한다"며 "IT와 접목한 조선기자재 개발 기술까지 확보해 조선해양 분야 세계 최고의 솔루션 벤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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