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지역본부 '신포럼' 개최…코칭·매칭 컨설팅 지원 계획
형제파트너 개발 경운기 대체 '아그레브' 협업 성과 나와
형제파트너 개발 경운기 대체 '아그레브' 협업 성과 나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와 협업 기회가 적은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이 새로운 지역밀착형 기업성장지원 프로그램을 발족했다. 첫 발은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뗐다.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와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는 지난 17일 산단공 대경지역본부 별관 대회의실에서 지역 중소기업 CEO와 직원, 업종전환 희망자, 유망 신사업 아이템이 필요한 투자자, 대학생 예비창업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업벤처포럼'(신포럼)을 개최했다. 신포럼은 대구 경북 지역 중소기업들의 신사업 발굴과 사업화 붐 조성을 통해 지역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 나갈 '맞춤형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포럼은 산단공 대경지역본부의 권기용 본부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사홍 센터장이 '신포럼의 개요 및 신사업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대학교와 청년 예비창업자들의 캡스톤 디자인 및 신사업 아이디어 소개, 중소기업 신기술과 신사업 아이템 소개, 질의응답과 토론 순서로 이어졌다.
경운대학교 유만상 학생의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한 'IoT 도난방지태그', 영남대학교 권성은 학생의 보다 편리한 공중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등 학생 예비창업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투자유치를 위해 참여한 전기자동차 전문 벤처기업 형제파트너(대표 김정완)는 농업용 전기동력차를, 지유엠아이씨(GUMIC, 대표 신석균)는 탄소섬유를 이용한 온열발열시스템과 사업현황 등을 발표했다. 서일FA시스템(대표 김승수)은 은경박(silver mirroring coating)이란 친환경 기술을 이용한 코팅시스템의 개발과정을 소개하고 함께 생산에 참여할 협업 기업을 타진했다. 지온(대표 홍성현)은 화재감지시스템을 무선으로 제어하는 무선화재감지시스템을 발표하고 보유 기술현황, 시장 전망 등 앞으로 전개할 사업계획을 공개하며 투자유치 의사를 밝혔다.
이날 신포럼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협업 성과도 일궈냈다. 농업용 전기동력운반차 '아그레브'(AGREV)를 개발한 형제파트너는 GUMIC가 개발한 탄소섬유를 이용한 온열발열시스템을 차량 시트 등에 접목하기로 하고 기술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아그레브는 무매연, 무소음, 무진동 등을 실현한 첨단 전기차로 경운기를 대체할 안전하고 편리한 농어촌용 작업 및 이동 수단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장점은 경유(디젤)를 쓰는 경운기의 유지비가 한 달에 10만원 정도 드는 데 비해 형제파트너의 제품은 한 달에 8000원 미만으로 경운기의 10% 밖에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충전은 220V 가정용 전기로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30~40km까지(5~6시간) 운행할 수 있다.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는 아이디어의 제품화, 투자유치, 생산 제휴 등 분야별로 내부 전문위원(컨설턴트)과 외부 전문가를 통해 포럼 후속 조치로 코칭과 매칭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술 애로 해결, 사업성 분석, 마케팅까지 일련의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성장을 돕고 창조적 아이디어의 사업화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여건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권기용 산단공 대구경북본부장은 "신포럼의 목적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신사업 모델을 발굴·전파하는 역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수도권의 새로운 사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생산물량을 확보해 지역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유망 신사업 아이템과 기술 사업화, 투자 기회 확대로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자금과 기술 부족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침체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미=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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