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기간 짧고 비용도 다국적 기업의 3분의1 수준
'활용정의' 수정만으로 업그레이드 가능 편의성 우수
"IBM·SAP와 경쟁해도 승산"… 일·미·중 진출 박차
'활용정의' 수정만으로 업그레이드 가능 편의성 우수
"IBM·SAP와 경쟁해도 승산"… 일·미·중 진출 박차
기업정보관리시스템(EIM) 개발 전문기업 아이큐엠씨가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우선 일본이다. 이후 미국과 중국 유럽으로 간다. 제품은 기준정보관리솔루션 'GMDM'(Global Master Data Management)이다.
2007년 이래 'TOGA'라는 BI(Business Intelligence)를, 2009년에는 통합회의관리시템 'S&OP'를 개발해 각각 국내 50여, 10여개 대기업에 공급해온 아이큐엠씨는 그동안 기준정보관리 솔루션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MDM 개발과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아이큐엠씨가 해외 진출 계획을 세운 것은 이제 IBM이나 SAP와 경쟁해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아이큐엠씨 송대관 대표는 "MDM은 수십 만에서 많게는 수천 만개 항목에 대한 기준정보를 철저히 원칙이 선 거버넌스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얼마나 빈틈 없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며 "아이큐엠씨는 전문 BI기업으로서 지난 5년동안 99.99%의 완벽에 가까운 MDM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기준정보란 말 그대로 기업경영의 기준이 되는 정보, 기초정보를 말한다. 즉, 고객·협력업체 정보, 상품·가격 같은 상품정보, 반제품·원부자재 같은 생산정보 등을 말한다. 기업이 전산시스템 운영하려면 프로그램과 기초데이터(기준정보)가 사전에 완벽히 준비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기본을 책임지는 것이 바로 MDM이다. 글로벌 대기업의 경우 ERP처럼 필수 솔루션으로서 채택하고 있다. 국내는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아모레파시픽, 한샘 등 성장이 빠른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축했거나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MDM은 2004년 세계적으로 SAP가 처음 소개하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거대 솔루션 벤더들의 제품은 기능이 미완성인 채 공급됩니다. 그러다보니 구축비용의 80%가 컨설팅과 프로그램 개발 등 SI에 투입돼 가격이 비싸고 구축 기간이 길어집니다. 반제품으로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큐엠씨는 글로벌 벤더들과 달리, 완제품으로 제공한다. 도입기업에 프로그램 개발을 맡기지 않고 도입 전에 기업의 기준정보를 철저히 파악해 추가 개발 여지를 최소화한다. 따라서 구축기간이 짧고 컨설턴트 투입이 적으며 MDM을 적용하는 현업에 개발자의 관여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신규사업이나 조직개편 등에 따른 프로그램 수정 필요도 적다. 조직, 역할, 업무프로세스에 대한 거버넌스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활용정의(Configuration)의 수정만으로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당연히 구축 비용이 다국적 벤더들의 솔루션에 비해 3분의 1 또는 절반 정도에 그친다.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몇몇 대기업에 구축한 사례를 보면 50~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상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기업이 별도로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수시로 업그레이드를 위한 컨설팅을 벌여야 하니 구축 후에도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큐엠씨는 도입 때부터 완벽에 가까운 제품, 추가 개발이 필요 없는 제품, 업그레이드가 단순해 활용정의 변경만으로 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비용과 구축기간, 편의성에서 거대 다국적 기업 제품에 비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송대관 대표는 "일본은 MDM에 대한 니즈 환기가 돼 있으나 아직도 과도기에 머무르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보수적이고 꼼꼼한 일본 기업의 특성 상 진입이 어렵지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완제품으로 공급하는 아이큐엠씨의 GMDM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한다. 송 대표는 "현재 수천 명에 이르는 재일본 한국인 프로그래머 인력을 활용하면 일본 시장 침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의외로 일본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산업규모 면에서 한국 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GMDM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수천 명에 이르는 재일본 한국인 프로그래머 인력을 활용하면 일본 시장 침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큐엠씨는 현재 복수의 일본 다국적 IT기업과 일본 진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올 1분기에 5~10명 정도로 일본기술지원팀을 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실적을 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40~5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세계 MDM 시장 규모는 한화 2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IT인프라 구축이 더딘 일본의 경우 2020년 전 세계 시장의 20%가 형성돼 약 5조원의 시장으로 예측된다. 아이큐엠씨는 일본 파트너와 함께 그 가운데 20% 시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내 급성장한 몇몇 대기업에 아이큐엠씨의 SCM이 공급돼 대성공을 이룬 것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특히 제조, 유통 분야에서 아이큐엠씨의 TOGA BI와 S&OP의 활약은 검증이 됐다. 이제 GMDM이 바통을 이을 차례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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