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14일 출시 … 연내 EV·PHEV 추가
GM '볼트'·르노삼성 '트위지' 등 신차 10여종 국내서 경쟁
GM '볼트'·르노삼성 '트위지' 등 신차 10여종 국내서 경쟁
현대자동차의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친환경차 시장이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 한해 쏟아질 신차의 6분의 1가량이 친환경차로 꾸려지는 만큼 업계의 본격적인 경쟁과 소비자들의 선택이 시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4일 자체 개발한 첫 친환경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한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식 출시한다. 현대차는 이날 사전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알렸다.
이날 공개한 제원을 보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 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 등 한층 진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ℓ를 달성했다. 가격은 2290만~278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힘 있는 주행성능을 두루 갖춘 올해 최고의 신차"라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출시는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제시하는 선도 업체로서 인식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연내 전기차(EV) 모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오닉의 최대 경쟁 차종인 토요타의 프리우스도 올 상반기 4세대 모델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아이오닉이 프리우스를 상대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촉각이 모인다.
한국GM은 지난 2~3년간 꾸준히 국내 출시를 검토했던 주행연장전기차(EREV) 볼트를 드디어 국내에 들여온다.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까지 주행할 수 있어, 여타 PHEV 모델보다 순수 전기차에 가까운 제원을 갖추고 있다.
관련 법규의 미비로 지난해 발이 묶였던 르노삼성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올해부터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5월 르노 트위지를 들여와 시범운행을 마친 뒤 공식 출시를 계획했지만 자동차관리법상 분류기준이 마땅치 않아 중단했던 바 있다.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크기로 도심형 이동수단의 대안으로 꼽힌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수입차 업계는 PHEV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BMW는 상반기 X5와 3시리즈, 하반기 7시리즈에 각각 PHEV 모델을 잇달아 출시해 친환경차 제품군을 대폭 강화한다. 아우디는 A3의 PH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폭스바겐도 골프 PHEV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1위 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의 국내 법인 등록을 마치면서 기대감을 증폭하고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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