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 칼럼] 부정맥과 맞춤형 치료법](http://contents.dt.co.kr/images/201511/2015111102102251607001[1].jpg "[의과학 칼럼] 부정맥과 맞춤형 치료법")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부정맥이란 심장이 빠르게 혹은 느리게 뛰면서 두근거림, 어지러움, 실신, 심하면 급사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질환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성인병인 심장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부정맥 질환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혹자는 21세기에는 심방세동이 가장 중요한 심장 질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부정맥 질환의 치료는 아직까지는 증상에 대응하는 약제나 카테터를 이용하여 하는 수술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질병을 근본적으로 호전시키는 치료는 없다.
유전자 치료 및 단백질 펩타이드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는 최근 새로운 치료법으로 종양, 난치성 질환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유전자 치료 및 단백질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부정맥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지원)의 지원을 받아 '유전자 조절 및 단백질 전달 시스템을 이용한 부정맥 조절 및 메커니즘 규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필자의 연구실은 최근 몇 년간 세계적 수준의 부정맥 연구에 필요한 광학적 맵핑시스템(optical mapping system), 칼슘 이미지, 이온 채널 패치 크램프 기법 및 장비를 세팅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광학적 맵핑 시스템은 심장의 전기 및 칼슘의 변화에 따라 형광이 바뀌는 특수 염색약으로 심장을 염색하고 1 msec 이하의 간격으로 촬영을 해 전반적인 전기 흐름을 파악하는 흥미로운 기법이다.
현재까지 small heat shock protein인 alpha-B-crystaline과 RAGE-siRNA를 이용해 RAGE 유전자를 억제하는 기법으로 염증에 의한 부정맥 및 허혈재관류 손상에 의한 부정맥을 효과적으로 치료함을 확인하여 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circulation journal, 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등 다양한 저널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심방세동 부정맥에서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exosome을 이용해 앞으로 부정맥 필요한 선도물질을 만들 예정이다.
필자의 연구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개방과 소통, 그리고 개인의 행복이다. 연구실의 미래 발전을 위하여 다른 유수의 기관과 개방하여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연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실제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과 post doc인데 가장 중요한 사람이 행복하게 일을 하는 것은 장시간 동일 분야에 전념해야 하는 연구의 특성상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서 여성 연구자가 많아지는 실정에서 연구자의 개인적 건강, 가족의 일 등을 우선시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힘든 연구 시간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의과학 분야에서도 향후 세계를 선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향후 필자가 연구가 부정맥 치료의 획기적인 기법을 개발하고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정보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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