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불·결제 프로세싱 기술 첫 해외진출
인니 국책은행 만디리와 합작사 추진
가상카드번호 결제 복제예방시스템도
인니 국책은행 만디리와 합작사 추진
가상카드번호 결제 복제예방시스템도
비씨카드 제공
■진단 기로에 선 카드산업
(6) 비씨카드
비씨카드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에서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전매특허인 지불·결제 프로세싱 비즈니스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하며 사용처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모회사인 KT와 금융·통신 융합 경쟁력을 살려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9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유사 사업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우회 전략이 아닌 신용카드 사업의 기본인 가맹점모집과 관리, 신용카드 결제 대금의 정산 등 지불·결제 프로세싱 기술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이다. 비씨카드는 앞서 2011년 5월 만디리은행 매입사업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만디리 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비씨카드와 만디리은행은 12월 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매출전표 매입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비씨카드의 지불·결제 프로세싱 기술 수출은 국내 카드 시장의 성장성 정체에 대응하고 수익기반 다변화 마련이라는 점 외에도, 국내 카드회사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비씨카드는 '편안한 핀테크'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KT그룹의 일원으로 금융·IT통신 융합을 통한 핀테크 시대를 선도하며 플라스틱 카드 시대에서 모바일 카드 시대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결제서비스를 한 발 앞서 선보이고 있다.
우선 비씨카드는 결제 보안 솔루션인 '토큰(Token)' 기술을 통해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로 결제해 복제 및 부정 사용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안면인증 등 생체인증 기술을 개발해 모바일 ISP 등에 적용할 예정이며 홍채인증도 기술 보유 업체와 적용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겸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유니온페이 모바일 퀵패스 카드를 단독 발급, 핀테크 관련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핀테크 리더십를 확보하고 의미있는 해외진출 사례 발굴 등 신사업 경쟁력을 앞으로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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