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역량 기반… 중금리 대출 자신감"
"2만3000여개 ATM 무인 은행점포 활용"
"2만3000여개 ATM 무인 은행점포 활용"
■임박!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대표에게 듣는다 (2) K뱅크컨소시엄 김인회 케이은행컨소시엄 추진단장
"디지털 콘텐츠로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케이(K)뱅크가 등장한다면 무료 통신데이터, 아이유 최신곡 다운로드, 영화 '베테랑' IPTV VOD 관람권 등 현금 이자 대신 다양한 고객의 기호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K뱅크컨소시엄의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인회 KT 전무(KT금융컨버전스 TF팀장·사진)는 주주사 역량을 활용해 기존 은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예금이자 등을 지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 중 하나로 꼽았다.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한 3개 컨소시엄 가운데 20개 기업으로 가장 많은 주주로 구성된 만큼 동원할 수 있는 주주사 역량이 막대하다는 설명이다.
◇온-오프 원스톱 서비스, 중금리 대출 자신감=김 전무는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중금리 대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여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컨소시엄이 보유한 총 68억건의 결제 정보는 금융사고 위험이 낮은 고객을 선별할 수 있는 K뱅크만의 자산"이라며 "KT가 그동안 수행했던 AI(조류독감) 감염경로 추적 등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는 우리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은행법 개정으로 산업자본의 대규모 위험(risk)이 있는 B2B 여신(기업여신)은 당분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고객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김 전무는 "KT, KG이니시스, 다날 등 온라인부터 GS리테일, KT지사, 공중전화, 우리은행 등 오프라인까지 모든 채널에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주사가 보유한 2만3000여개의 ATM을 계좌개설, 비대면 인증, 소액대출까지 가능한 무인 은행점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3년내 흑자 전환", 은행법 개정 후 지분확대 가능성 열어놔=김 전무는 "높은 총사산순이익률(ROA)로 4~5년 내에 대부분 흑자전환 한 해외사례나 국내 스마트폰 환경을 종합하면 사업적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3년 내 흑자전환, 6년 차에 누적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은행법 개정이 된다면 빠른 흑자전환 후, 지속적인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KT의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을 현재보다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한도를 4%에서 50%로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집단은 여전히 지분 완화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대기업까지 완화 대상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GS리테일의 주주적격성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논란 거리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김 전무는 "K뱅크 컨소시엄은 벤치마킹 했던 해외 성공 사업모델 구현에 초점을 맞춰 주주 구성을 했고, GS리테일은 일본 세븐뱅크 사업모델의 핵심 축"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은 결코 그룹 대 그룹 차원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고 GS레테일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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