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온라인 캐주얼 액션 레이싱 게임… 10대 이용자에 인기
사이버공간상 '놀이터' 장수 비결… 후속작 통해 국민게임 발전 포부
사이버공간상 '놀이터' 장수 비결… 후속작 통해 국민게임 발전 포부
■ `게임 명장`을 찾아서
(22) 박정우 라온엔터테인먼트 PD
"10살 테일즈런너, '커뮤니티' 강화로 20년, 30년 가는 게임 만들겁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온라인 캐주얼 액션 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의 인기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박정우(42) 라온엔터테인먼트 테일즈런너 개발총괄 PD는 주저없이 '커뮤니티'를 꼽았다. 이 '커뮤니티'가 '테일즈런너'의 앞으로의 10년, 20년을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라는 게 박 PD의 확신이다.
박정우 PD는 2003년 소프톤엔터테인먼트 입사를 시작으로 게임업계에 입문해 이 회사 사업실 실장을 역임하며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크에덴', '무림외전' 등의 서비스를 총괄한 인물이다.
이후 박 PD는 2012년 대구지역 대표 게임 개발사인 라온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겨 '테일즈런너' 개발총괄 PD를 맡아왔다. '테일즈런너'는 캐릭터를 컨트롤해 담을 뛰어넘고 절벽을 기어올라가는 등 다양한 달리기 코스를 통과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PC 앞에 앉게 하는 국내 대표 온라인 캐주얼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 게임 이용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다. 올 여름방학 때 월 평균 100만 명의 이용자가 '테일즈런너'를 즐겼다. 또 10대 때 '테일즈런너'를 즐겼던 이들이 20대 초·중반이 돼서도 꾸준히 게임에 접속하고 있다는 게 박 PD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그간 업계는 이 게임이 젊은 층의 이용자들을 꾸준히 유입하고 있는 비결을 궁금해 해왔다. 이에 대해 박 PD가 내 놓은 답변이 바로 '테일즈런너'의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다.
"'테일즈런너'는 커플, 결혼, 가족, 길드, 팜 시스템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되죠. 게임 안에서 이용자 캐릭터끼리 커플, 부부, 가족 관계를 맺는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은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이용자들로하여금 이 게임에 지속적으로 접속하고 싶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고방'이라는 커뮤니티 문화도 이 게임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테일즈런너'에는 '노고(No Go)방' 이라는 특별한 이용자 문화가 존재합니다. '노고방'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언어입니다. 게임 대기방에 입장한 이용자들은 채팅을 통해 마피아 게임, 초성 맞히기 게임 등 그들만의 '놀이'를 만들어 즐기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이를 '노고방'이라고 부르고 있죠. '테일즈런너'가 10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할 수 있는 사이버공간 상의 '놀이터'로 인식될 수 있도록 이러한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박 PD의 욕심은 앞으로 '테일즈런너'가 10대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욕심은 '테일즈런너'의 후속작 작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테일즈런너2'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테일즈런너2'는 '테일즈런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체 연령대의 유저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에게도 접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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