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발전 · 교통서비스 등 주요 임무 `뒷전`

박물관 건립에 몰두하는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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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발전 · 교통서비스 등 주요 임무 `뒷전`
국립항공박물관 조감도.

국민의 주거안정과 균형 있는 국토발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가 주요 임무인 국토교통부가 때아닌 박물관 건립에 몰두하고 있어 고유 역할을 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정부에서 개관한 국립해양박물관에 이어 최근 국립항공박물관, 국립철도박물관, 국립지적박물관,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토발전역사관 등 건립을 한꺼번에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토해양부 시절인 2012년 해양 관련 유물 수집과 전시, 해양관광산업 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부산에 국립해양박물관을 개관했다. 또 2018년 개관을 목표로 김포공항 내에 국내 항공역사와 항공산업의 유물을 전시하는 국립항공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확정하고 2017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개관은 2018년 목표다.

여기에다 서울 정동에 있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경부고속도로와 한강·수도권 신도시·4대강 개발 등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 과정을 전시하는 국토발전역사관으로 한창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정부에 의해 국립에서 민간 운영으로 변경된 철도박물관은 다시 국립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현재 철도박물관이 있는 의왕시와 철도공사·코레일 본사가 있는 대전 등이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LX공사의 용인 공간정보교육원(구 지적연수원)을 충남 공주로 이전하면서 기존 교육원 내에 있던 지적박물관을 국립으로 승격해 건립하는 계획도 내놨다.

이 박물관은 국토부 소속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박물관(수원), LX공사 출신이 만든 민간 지적박물관(제천)과의 중복 논란도 예상된다.

이밖에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자문하는 직속기관인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국민의 건축문화 의식을 함양하고 도시·건축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국립교통박물관과 토지주택박물관은 건립 계획이 없는 상태다. 민간에서 만든 삼성교통박물관과 산하기관인 LH에 이미 토지주택박물관이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립 해양·항공·지적박물관과 국토발전역사관은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고, 각 분야의 교육·문화·홍보 목적으로 건립하는 것"이라며 "국립 철도박물관은 내년까지 사전타당성 조사와 후보지 선정을 해야 건립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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