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태양광·풍력 등 사용량 증가세 … 올 투자 규모 '3300억달러' 사상최대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정책네트워크(REN21)가 발간한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2.8%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간 꾸준히 증가했고 2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도시의 대기오염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인도는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화석 에너지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각기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2011년 정점을 찍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선진국에서도 각종 신재생 에너지 보급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화석 에너지는 물론 원자력 발전을 비롯한 기존 전력 생산 체계 확대가 어려워진 환경도 작용했다.
관련 투자 규모도 증가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신재생 에너지 투자규모는 33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재생 에너지원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바로 태양광 발전이다. 국내 업체들의 약진 속에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태양광 발전 시장이 10%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세운 솔라시티가 최근 약 22% 수준의 발전 효율을 제공하는 설비를 공개했다. 일반적인 가정용 설비가 5% 효율성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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