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한국 롯데의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추진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신 회장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롯데 사태'가 발생한 후 세 번째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그룹 경영권을 두고 신동주·동빈 형제간 다툼이 신격호·동주·동빈 3부자의 갈등으로 번져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국민적 반감이 고조되자 나온 것이다.
이 자리에서 신회장은 롯데호텔 상장과 일본 계열사 지분 축소 의지를 강력하게 전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고,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가까운 시일 내 기업 공개를 할 수 있게 노력하는 등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일 롯데의 핵심적 지배고리로 세간의 논란이 된 L투자회사에 대해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하고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달러라는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 차원의 호텔롯데 상장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신 회장은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17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질의 응답 .
-롯데호텔 상장은 언제쯤 계획하고 있나.
△이사회 주총에서 결정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하겠다고 답하기 어렵다. 가까운 시일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반 롯데 정서가 확산되고 있고 롯데그룹의 태생적 한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근본 대책은.
-앞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노력하겠다.
△7월 15일 일본롯데 홀딩스 대표 취임시 한국 일본 양국서 실적 잘 내겠다 말했다.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갈등이 생기고 있다.
-한일 통합 경영의지는.
△롯데제과는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이 상당히 높다. 한국 롯데제과는 약 2조5000억원 정도로 세계 제과 시장에서 30위인데, 한일 두 회사를 합쳐 5조원 정도로 만들면 7∼8위가 될 거다.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분리는 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신격호), 형(신동주)과 타협할 생각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은.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이다. 그러나 경영 부분에 대해서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우리 그룹에서 13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업에 대한 안전성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한다. 저는 아버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신 회장은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신 회장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롯데 사태'가 발생한 후 세 번째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그룹 경영권을 두고 신동주·동빈 형제간 다툼이 신격호·동주·동빈 3부자의 갈등으로 번져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국민적 반감이 고조되자 나온 것이다.
이 자리에서 신회장은 롯데호텔 상장과 일본 계열사 지분 축소 의지를 강력하게 전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고,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가까운 시일 내 기업 공개를 할 수 있게 노력하는 등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일 롯데의 핵심적 지배고리로 세간의 논란이 된 L투자회사에 대해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하고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달러라는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 차원의 호텔롯데 상장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신 회장은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17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질의 응답 .
-롯데호텔 상장은 언제쯤 계획하고 있나.
△이사회 주총에서 결정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하겠다고 답하기 어렵다. 가까운 시일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반 롯데 정서가 확산되고 있고 롯데그룹의 태생적 한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근본 대책은.
-앞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노력하겠다.
△7월 15일 일본롯데 홀딩스 대표 취임시 한국 일본 양국서 실적 잘 내겠다 말했다.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갈등이 생기고 있다.
-한일 통합 경영의지는.
△롯데제과는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이 상당히 높다. 한국 롯데제과는 약 2조5000억원 정도로 세계 제과 시장에서 30위인데, 한일 두 회사를 합쳐 5조원 정도로 만들면 7∼8위가 될 거다.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분리는 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신격호), 형(신동주)과 타협할 생각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은.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이다. 그러나 경영 부분에 대해서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우리 그룹에서 13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업에 대한 안전성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한다. 저는 아버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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