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동계의 여름 연대투쟁, 이른바 하투를 앞두고 일부 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권한을 사측에 위임하는 등 기업 살리기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SK에너지) 노사는 지난달 말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달 15일 임금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다섯 차례 교섭만인 지난달 28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 모두 구성원과 경제를 생각해 단기간에 합의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지난해도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에 임금 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과 여수공장 노조는 최근 올해 임금교섭에 대한 모든 권한을 회사 측에 위임했다고 한다. SK하이닉스 노사의 통 큰 결단도 화제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분(기본급 3.1%) 10%를 협력사 직원에 내놓고,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10%를 내놓아 인상분의 20%를 나눈다는 공유 모델을 도입했다. 협력회사와 공유하는 SK하이닉스 임금 인상분 20%는 매달 협력사 직원 임금과 복리후생 등에 반영한다. 앞서 한국GM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무분규로 올해 임금교섭 합의안을 통과했고, 르노삼성차도 노조원 93%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협상 시작 한 달 만에 임금협상을 마쳤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노조가 있는 기업의 84.0%가 노사 자율합의로 임단협을 타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3%대 성장률이 위협받는 등 한국경제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생존과 성장에 노조도 함께해야 한다는 협력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노동계의 이 같은 변화가 노동개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노동계는 최근 변화를 도화선으로 조속히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길 바란다. 노동개혁은 어떤 형태로든 노동계의 고통 분담이 없이는 불가능한 과제다. 더불어 현재 대대적으로 하투를 예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일부 강성 노조도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길 바란다.
정부와 여당도 하반기 최대 국정과제로 노동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보다 혼연일체가 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집권세력이 보여준 모습은 미덥지 못했다. 여당 지도부는 노동개혁에 나서라는 청와대의 지시에 난감해 하다 당사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인제 의원을 특위 위원장에 앉혔다. 떠밀려 마지못해 나서는 모양새로 어떻게 노동계와 야당을 설득할지 심히 걱정스럽다. 말로만 노동개혁을 외칠 게 아니라 물밑에서 노동계의 입장을 경청하며 대화 복귀를 유도하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총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여당만으론 노동계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노동개혁은 사실상 5000만 전 국민의 이해가 달린 문제다. 공무원연금 개혁 때처럼 뒤에서 여당에 지시만 하는 방식은 안된다. 국민에게 직접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노사 대표와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타협을 호소하는 노력 정도는 해야 한다. 야당도 노동 개혁을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현실적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노동개혁마저 정쟁 도구로 변질하지는 말길 바란다.
노동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 노사정, 여야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타협에 나서야 할 것이다.
SK이노베이션(SK에너지) 노사는 지난달 말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달 15일 임금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다섯 차례 교섭만인 지난달 28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 모두 구성원과 경제를 생각해 단기간에 합의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지난해도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에 임금 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과 여수공장 노조는 최근 올해 임금교섭에 대한 모든 권한을 회사 측에 위임했다고 한다. SK하이닉스 노사의 통 큰 결단도 화제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분(기본급 3.1%) 10%를 협력사 직원에 내놓고,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10%를 내놓아 인상분의 20%를 나눈다는 공유 모델을 도입했다. 협력회사와 공유하는 SK하이닉스 임금 인상분 20%는 매달 협력사 직원 임금과 복리후생 등에 반영한다. 앞서 한국GM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무분규로 올해 임금교섭 합의안을 통과했고, 르노삼성차도 노조원 93%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협상 시작 한 달 만에 임금협상을 마쳤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노조가 있는 기업의 84.0%가 노사 자율합의로 임단협을 타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3%대 성장률이 위협받는 등 한국경제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생존과 성장에 노조도 함께해야 한다는 협력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노동계의 이 같은 변화가 노동개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노동계는 최근 변화를 도화선으로 조속히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길 바란다. 노동개혁은 어떤 형태로든 노동계의 고통 분담이 없이는 불가능한 과제다. 더불어 현재 대대적으로 하투를 예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일부 강성 노조도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길 바란다.
정부와 여당도 하반기 최대 국정과제로 노동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보다 혼연일체가 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집권세력이 보여준 모습은 미덥지 못했다. 여당 지도부는 노동개혁에 나서라는 청와대의 지시에 난감해 하다 당사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인제 의원을 특위 위원장에 앉혔다. 떠밀려 마지못해 나서는 모양새로 어떻게 노동계와 야당을 설득할지 심히 걱정스럽다. 말로만 노동개혁을 외칠 게 아니라 물밑에서 노동계의 입장을 경청하며 대화 복귀를 유도하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총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여당만으론 노동계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노동개혁은 사실상 5000만 전 국민의 이해가 달린 문제다. 공무원연금 개혁 때처럼 뒤에서 여당에 지시만 하는 방식은 안된다. 국민에게 직접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노사 대표와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타협을 호소하는 노력 정도는 해야 한다. 야당도 노동 개혁을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현실적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노동개혁마저 정쟁 도구로 변질하지는 말길 바란다.
노동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 노사정, 여야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타협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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