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조원 이상 필요
KMI · 우리텔레콤 등
재무건전성 확보 총력
KMI · 우리텔레콤 등
재무건전성 확보 총력
이달 사업권 공모
정부가 이달 말 제4 이동통신 사업권 신청과 주파수할당을 위한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절차를 본격화한다. 주파수와 로밍 등 역대 가장 좋은 조건을 내건 이번 제4 이통 선정 절차를 앞두고, 준비 사업자들은 자본확보를 위한 합종연횡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4 이통 준비 사업자의 확실한 윤곽은 신청 접수를 마감하는 다음 달 말에는 완전히 드러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말 제4 이통 사업 신청 공고와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내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미래부는 국회와 700㎒ 주파수 관련 논의를 매듭짓고, 오는 10일까지 관보게재 절차 등을 거쳐 주파수 계획이 확실해지는 만큼, 절차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제4 이통사업자들이 LTE-주파수분할(FDD), 또는 LTE-시분할(TDD) 주파수 중 어느 한쪽으로 기술방식이 몰릴 경우,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에 대한 주파수 경매를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 6월 발표한 기본계획에 맞춰 제4 이통 사업자 선정 준비가 아무런 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사업자 선정절차부터 연 1회 신청 접수 방식으로 바꾸고, 기존 이통사들이 활용하는 LTE-FDD 주파수 신청, 사업 시작 이후 3년간 타 사업자의 망 임대, 차등 접속료와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대거 내놨다.
제4 이통 준비사업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지고 있다. 업계는 미래부가 지난 2010년부터 제4 이통 선정 절차를 6번 진행하며 세부 절차는 물론 '재무건전성'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확립했다고 보고 서류 접수 전 마지막 자본 준비를 위해 합종연횡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소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이상 건전한 자본을 마련한다면 사업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4 이통 컨소시엄들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보통신부 국장 출신 공종렬 대표가 이끄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중소상공인 연합을 내세운 우리텔레콤은 SK텔레콤 임원 출신인 장윤식 대표가 사업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외에도 케이티넷 컨소시엄, 퀀텀모바일 등도 꾸준히 사업권을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블TV 진영은 막판 도전장을 낼지 관심사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주파수 할당 대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호환성이 우수한 LTE-TDD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본격적인 사업자 신청 절차가 시작하기 전, 준비사업자들 간 합종연횡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국내외 자본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등 일본 자본은 물론 최근에는 화학·바이오 등을 주력으로 삼은 삼양그룹에 대해서도 준비사업자들이 설득하며 접촉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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