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탄생의 비밀, 눈길끄는 게임사별 이색 조직

이색 시스템으로 게임 흥행작 만든다
넥슨·넷마블 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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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작을 계속 내놔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 판'에서 이색적인 창작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게임사들이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차별적인 게임 개발을 위해 독특한 게임 창작·검증 시스템으로 톡톡히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각각 '인큐베이션실', 'SQC(Service Quality Control) 조직', '실험실'을 운영 중인 넥슨, 넷마블게임즈, 선데이토즈가 주인공이다.

넥슨은 사내 개발자 중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 이들이 자유롭게 모여 6개월 간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큐베이션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3개월마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프로젝트 지속 가치를 평가한다.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개발자들은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로 재도전 할 수 있다. 내부 평가를 통과하면 정식 개발팀으로 독립할 수 있다.

넥슨은 지난 1년 간 '인큐베이션실'을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30여 개 온라인·모바일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9개 프로젝트를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정식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선 기존 개발 조직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실험적이고 신선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다양한 개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회사를 나가지 않고도 사내 안정적 개발 환경을 이용해 새로운 게임 개발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매출 기준)인 넷마블게임즈는 신입사원 전원으로 구성한 'SQC' 조직을 통해 게임을 검증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회사가 온라인에서 모바일 게임사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는 데 SQC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SQC는 2011년, 넷마블이 기존 QA(품질관리) 조직과는 별도로 구성한 것이다. SQC는 철저히 이용자 시각에서 게임을 검증하고, 고쳐야할 것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2011년 이후 넷마블이 출시한 모든 게임은 SQC의 검증을 거쳐 나온 것들이다.

현재 13명의 신입 직원이 새로 출시할 게임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1~2주에 한번 진행하는 SQC 보고회 중 주요 프로젝트와 관련된 건에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직접 참관, 신입 직원의 신랄한 비판을 듣는다. 회사 관계자는 "20대 초반의 신입사원이야말로 이용자 시각에서 게임을 즐기고 불편한 점을 찾아내기 적합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직원이 마음 맞는 동료와 함께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 그 결과물을 모든 임직원에 공개할 수 있는 '실험실'이라는 사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100여 명의 임직원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실험실'에 올라온 게임을 내려받는지, 또 게임을 내려받은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 게임을 이용하는 이들이 있는지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하반기 출시할 모바일 퍼즐 게임 '상하이 애니팡'은 바로 이같은 과정을 거쳐 정식 개발 프로젝트로 발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하이 애니팡' 이외에 '실험실'에서 발굴해 정식으로 개발한 신작 몇 개가 연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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