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드라이브' 기술 적용 PHEV 전 라인업 확대 전략
첫 양산 모델 X5 공개 … 하반기 유럽·중국 등 출시
BMW X5 x드라이브 40e 외관 모습(왼쪽)과 X5 x드라이브 40e 파워트레인 구성.
첫 양산 모델 X5 공개 … 하반기 유럽·중국 등 출시
BMW X5 x드라이브 40e 외관 모습(왼쪽)과 X5 x드라이브 40e 파워트레인 구성.
BMW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프레스 차량센터에서 그동안 사진 등으로만 알려졌던 'X5 x드라이브 40e'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이 차량은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PHEV 콘셉트카인 X5 e드라이브의 양산 모델로, i브랜드가 아닌 BMW에서 출시한 최초의 PHEV 모델이다. 그동안 BMW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i'를 사용했지만, PHEV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범용 모델인 X5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BMW는 이 차량을 올가을부터 유럽과 중국, 미국 시장에 차례로 출시하고, 국내에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앞으로 몇 주 안으로 핵심 제품군에 대한 PHEV 모델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BMW 관계자는 "몇 주 이내에 X5보다 작은 차, 그리고 큰 차를 PHEV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e드라이브 기술을 탑재한 PHEV 신규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출시 예정 모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준중형 모델인 3시리즈가 그 주인공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BMW는 앞서 지난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신형 3시리즈의 세단과 투어링 모델을 공개하면서 PHEV 모델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이 차량은 오는 9월 출시가 유력한 상태다.
한편 BMW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주요 제품군에 걸쳐 대폭 확장할 뜻을 밝힘에 따라 2009년 이후 BMW에 전기차 배터리를 단독 공급해왔던 삼성SDI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됐다. BMW에서도 수요 증가에 따라 독점 수주에 대한 위험이 커져 배터리 공급처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BMW 관계자는 "X5 x드라이브 40e에도 삼성SDI의 셀을 사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삼성과의 관계는 지속할 전망"이라면서도 "앞으로 출시할 새로운 PHEV 모델들에도 삼성의 배터리 셀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뮌헨(독일)=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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