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만대 넘으면 국내 생산"
공장 가동률 축소 가능성 우려
공장 가동률 축소 가능성 우려
한국GM이 최근 수년간 국내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쉐보레 임팔라'를 곧 국내에 들여온다. 대신 기존 대형차 모델인 알페온은 단종한다는 방침인데, 이를 두고 공장 가동률 축소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그동안 판매 부진을 거듭한 알페온을 단종하고, 임팔라를 오는 7~9월경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우선 수입을 통해 임팔라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뒤 판매 상황을 보면서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으면 국내 생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기존 알페온이 월평균 34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임팔라의 국내 생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에 노조는 임팔라의 수입으로 현재 알페온을 생산 중인 부평 2공장의 가동률 축소를 경계하고 있다. 내년 도입 예정인 말리부의 후속 모델을 부평 2공장이 아닌 1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데 이어 임팔라도 수입 판매로 가닥을 잡으면서 부평 공장을 1개로 통합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공장 가동률이 줄면 고용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어 고용이 불안해진다는 것이 한국GM 노조 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에선 계속해서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는 부평 공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내림세를 거듭 중인 추술 물량의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60%대까지 떨어진 군산 공장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차세대 크루즈 생산이 확정되면서 그나마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언제든지 상황이 변할 수 있다.
한편, 한국GM과 본사인 미국 GM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한국GM의 강성노조와 높은 임금, 공장 효율성 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오고 있다. 슈테판 야코비 GM인터내셔널 사장은 올 초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한국GM의 인건비가 지난 6~7년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제조 측면에서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세계 150여 개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따져 물량을 배정하는 만큼 비용이 비싸면 물량 조절(축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역시 최근 "한국에서는 자동차 업체 인건비가 최근 5년간 50% 인상됐다"며 "경쟁력이 없다면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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