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확보·지재권 활용 부가수익 1석2조"
넥슨·엔씨·블리자드 주목
넥슨·엔씨·블리자드 주목
최근 주요 게임사가 '게임 웹툰'(게임을 소재로 한 웹툰)을 게임 이용자 확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이기도 한 웹툰 이용자를 게임으로 끌어들이는 동시, 게임 지적재산권(IP)의 부가 수익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블리자드 등 대형 온라인 게임사를 중심으로 '게임 웹툰'을 제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이용자 확보가 절실한 온라인 게임사가 웹툰 이용자를 공략해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웹툰은 주 이용자층 연령대가 비슷하고, 이용자 관심사 또한 비슷하다"며 "게임 웹툰은 게임 IP를 활용, 기존 웹툰 이용자를 게임 이용자로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10~30대 연령층의 이용자가 전체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71.8%(2014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주 이용자 또한 10~30대로, 전체 이용자의 83%(2014년 6월 기준)가 이 연령대다.
넥슨은 최근 자사 게임을 소재로 만든 다수의 웹툰을 배틀코믹스 웹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넥슨이 제공하는 웹툰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마비노기영웅전'을 소재로 한 '입다물고, 마영전!', 1인칭 슈팅(FPS)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소재로 한 '수투카의 카온툰' 등 자사 게임 7종을 소재로 제작한 16편이다. 회사는 오는 9월 1일까지 넥슨의 IP를 활용한 웹툰을 매일 제공하고, 새로운 게임 웹툰 제작도 진행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인기 웹툰 작가와 손잡고, 신작 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을 배경으로 한 웹툰을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 중이다. 이 게임은 적진점령(AOS) 요소와 슈팅 게임을 결합한 게임이다. 회사는 MXM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웹툰 '소녀더와일즈'로 유명한 훈·제나, 웹툰 '덴마'의 작가 양영순이 각각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홍보성, 광고성 웹툰이 아니라 MXM 게임 세계관을 기반으로 완전히 다른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도 인기 작가와 손잡고 '게임 웹툰' 제작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유명 웹툰 작가가 온라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해 제작한 웹툰 '소울파이어'를 배틀코믹스에 연재 중이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웹툰'으로 새 이용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게임을 서비스 중인 80개국, 5억명의 이용자에도 이 웹툰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게임 기업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공개서비스(OBT) 중인 온라인 AOS 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을 활용한 웹툰 공모전을 총 상금 1800만원을 걸고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게임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만화로 담아 응모하는 형식이다. 당선작은 배틀코믹스 정식 작품으로 연재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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