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820억·점유율 31% … 2·3위 퓨어·IBM '맹추격'
올 시장확대 전망…업계, 주도권잡기 영업·마케팅 총력
올 시장확대 전망…업계, 주도권잡기 영업·마케팅 총력
올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선두인 EMC와 뒤쫓는 중위권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는 매출 기준으로 31.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EMC는 지난해 올 플래시 스토리지 매출이 2013년과 비교해 500% 이상 성장한 4억4400만 달러(약 4820억원)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퓨어스토리지가 19.4%의 점유율로 2위로 전년대비 300% 이상 성장한 2억7600만 달러(약 2999억원)를 벌어들였다.
업계 3위인 IBM은 판매 용량 면에서 62페타바이트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은 2억300만 달러(약 2500억원, 16.4%)에 그쳤다. 이를 제외한 넷앱, 바이올린메모리, 솔리드파이어, 카미날리오 등이 4~7%의 점유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저장장치로 플래시 메모리만 탑재한 제품으로,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고 있는 스토리지 업계에 차세대 캐시카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반의 스토리지와 비교해 성능이 10배 이상 높아 빅데이터,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들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2013년과 비교해 129.7%나 성장한 14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토리지 업계는 올해 올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올해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2014년과 비교해 20% 성장한 309억원으로 전망돼 업계는 신제품 출시 및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EMC는 최근 성능과 데이터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한 올 플래시 스토리지 '익스트림IO 4.0'을 출시하며,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8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도 내달 창업자와 최고경영자(CEO)까지 방한해 차세대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올해 유통사도 현재 6개에서 최대 3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목표를 내부적으로 50%로 설정하고, 산업 분야별로 역량 있는 협력업체를 지금의 세 배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내달 신제품 출시는 창업자와 본사 CEO 등이 대거 방한해 직접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토리지 시장에서 SSD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가트너는 지난해 기업용 SSD시장 점유율을 함께 공개하며, 인텔이 27.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와 샌디스크가 14.7%로 공동 2위, 웨스턴디지털이 10.2%로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