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5년도 금융IT 감독·검사 설명회
취약점 발굴·점검 자율성 강화… 당국은 사후 확인만
대형 금융사 CISO 겸직 금지·전자자금 지연이체 도입
취약점 발굴·점검 자율성 강화… 당국은 사후 확인만
대형 금융사 CISO 겸직 금지·전자자금 지연이체 도입
금융당국이 올해 38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IT부문 내부감사협의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사전에 점검항목을 선정,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금융IT 보안 점검을 하도록 한 다는 계획이다. 금융회사들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금융당국은 사후 확인만 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권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금융IT 감독 및 검사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보안취약점을 해당 금융회사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회사가 스스로 IT보안 취약점 등을 발굴하고 개선토록 IT부문 내부감사협의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과 금융회사가 내부감사 항목 등을 사전협의해 금융회사가 자체 감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내부감사협의제도는 대상회사 선정 및 점검표 마련, 점검항목 및 시기 확정, 내부감사, 결과접수, 이행확인 등으로 이어진다. 점검항목은 정보보호 교육, 업무보고서 제출 및 관리체계, 전자금융사고 책임이행보험, 인력 및 예산비율, 정보보호위원회 운영, 외부주문 관련 등이다.
금감원은 이 제도를 올해 38개 금융회사(은행 9개, 보험사 7개, 여전사 7개, 증권사 15개)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제도가 정착되면 금융회사들의 IT검사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더 큰 책임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또 금융IT 관련 법제도 개선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금감원은 법개정에 따라 4월 16일 자산 10조원 이상, 종업원 1000명 이상 대형 금융회사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겸직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9월 12일부터 무차별적 문자전송을 통한 권유, 모집 등 영업행위가 금지되며 10월 16일부터는 전자자금 지연이체 제도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내년 3월 12일부터는 분사 시 고객정보 이용을 제한되며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이 본인 신용정보가 이용, 제공되고 있는 현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조회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자율성은 강화하되,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유미 금감원 선임국장은 "지도를 위한 IT검사가 아니라 사전 예방적 컨설팅 방식의 검사를 진행하고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반복적인 위반과 경영진 무관심으로 인한 문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금융감독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권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금융IT 감독 및 검사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보안취약점을 해당 금융회사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회사가 스스로 IT보안 취약점 등을 발굴하고 개선토록 IT부문 내부감사협의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과 금융회사가 내부감사 항목 등을 사전협의해 금융회사가 자체 감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내부감사협의제도는 대상회사 선정 및 점검표 마련, 점검항목 및 시기 확정, 내부감사, 결과접수, 이행확인 등으로 이어진다. 점검항목은 정보보호 교육, 업무보고서 제출 및 관리체계, 전자금융사고 책임이행보험, 인력 및 예산비율, 정보보호위원회 운영, 외부주문 관련 등이다.
금감원은 이 제도를 올해 38개 금융회사(은행 9개, 보험사 7개, 여전사 7개, 증권사 15개)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제도가 정착되면 금융회사들의 IT검사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더 큰 책임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또 금융IT 관련 법제도 개선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금감원은 법개정에 따라 4월 16일 자산 10조원 이상, 종업원 1000명 이상 대형 금융회사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겸직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9월 12일부터 무차별적 문자전송을 통한 권유, 모집 등 영업행위가 금지되며 10월 16일부터는 전자자금 지연이체 제도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내년 3월 12일부터는 분사 시 고객정보 이용을 제한되며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이 본인 신용정보가 이용, 제공되고 있는 현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조회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자율성은 강화하되,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유미 금감원 선임국장은 "지도를 위한 IT검사가 아니라 사전 예방적 컨설팅 방식의 검사를 진행하고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반복적인 위반과 경영진 무관심으로 인한 문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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