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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부자 많으면 많을수록 한국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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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어젠다] 관광이 미래다… 요우커 1인=쏘나타 1대 수출효과
중국부자 많으면 많을수록 한국엔 기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15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인 가운데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성장을 주도해온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관광산업 등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통한 돌파구 모색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창간 15주년 기획-15대 어젠다
(14) 관광이 미래다


관광이 미래다. 지난 60여년간 산업화 이후 우리나라 성장을 주도해온 제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대안으로 관광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관광산업 등 서비스 산업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불고 있는 'K팝' 등 '한류' 붐은 절호의 기회다. 관광산업은 서비스 산업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고 있다.

18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15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 5000만명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3년 대비 16%나 증가한 것으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엔화 약세 등 관광산업 대형 악재가 발생한 것을 감안 하면 아주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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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산업 전망이 밝은 것은 14억 인구의 중국과 세계 경제 대국 일본이 인접에 위치 하고 있는 지정학적 환경 등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고, 세계 유일하게 4계절이 뚜렷하며, 다양한 식물군을 자랑하고 있는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오라며 수 천명을 보냈을 정도로 먹거리와 스토리가 풍부하다.

특히 21세기 관광산업은 중국과 일본 때문에 호기를 맞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함께 밀려 들어오는 요우커들은 우리 관광산업에 희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중국인 해외 여행자 수는 2013년 약 97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1억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약 650만명이 지난해 한국을 찾았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은 흔히 '요우커(遊客)'라 통칭되는 데, '걸어다니는 돈 지갑'으로 불리기도 한다"며 "중국 경제성장과 맞물려 세계 관광시장에서 이들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 수준이 높고 한류 붐이 가장 먼저 꽃핀 일본도 국내 관광객 유치 수요가 큰 곳이다.

관광객 1인은 쏘나타 승용차 1대 수출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관광산업은 서비스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청년실업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이다.

문제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다. 우리나라는 이제 서야 영종도 카지노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관광대국을 위한 준비가 소홀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충남 태안에 종합레저도시를 건설했으나 님비현상의식,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일 카지노시설을 제외 시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마카오 등으로 가는 관광객을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농사를 짓지 않은 자는 과실을 따먹을 수 없는 법이다. 최근 요우커 발길은 우리보다 일본을 향하고 있다.

최근 중국 관광 당국 조사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중 중국인 약 519만명이 해외 관광을 떠났고, 이 중 일본을 찾은 이가 45만명에 달한다.

한국을 찾은 이는 15만명 수준이다. 요우커들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는 일본,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이 꼽혔다.

다음이 한국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엔저 효과, 비자 규정 완화 등으로 중국 관광객의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일본 내 혐한류 움직임도 한국 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그쳤다.

아이슬란드 21.8%, 그리스 16.8%, 스페인 15.9%, 포르투칼 15.8%, 터키 12.4%, 이탈리아 10.4% 등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관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만큼 이를 중점 육성해야 한다"며 "내국인의 해외 관광 증가세가 급증하는 데 비해 국내 관광 총량은 큰 변화가 없는 만큼 내국 관광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중국 관광의 해` 로, 내년은 중국이 한국 관광의 해 로 지정해관광 교류 확대에 나섰다" 며 "중국인이 무비자로 찾을 수 있는 제주도에 도착하기 전에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을통해 무비자 환승 관광이 가능한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안 등 다양한 관광객유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부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평창 일대를 레저스포츠 중심지로 육성하는 등 지역별 관광특구를 조성하는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브랜드 홍보를 보다 더 강화하고, 중국 이외 국가의 관광객 유치에 신경 써야 하며, 관광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 며 "장기적으로 내국인이 외국보다 국내 관광을 선호할 수 있을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본격적인 국부창출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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