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티브테크놀러지스, MP·AI·웹 방화벽 등 공개
취약점 DB 기반 편의성 강화한 보안 솔루션
"변종 공격에 최적화된 '보안 성과' 보여줄 것"
취약점 DB 기반 편의성 강화한 보안 솔루션
"변종 공격에 최적화된 '보안 성과' 보여줄 것"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 모든 시스템에 대한 취약점 점검이 수동으로 이뤄져 취약점에 대한 대응이 늦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모든 IT 시스템을 포괄할 수 있는 자동 취약점 탐지 솔루션을 필요로 했고, 컴플라이언스 관리 기능을 핵심 사항으로 요구했습니다. 기존 운영체제와의 충돌을 염려해 네트워크 각 노드별 스캐닝 에이전트 설치는 피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은 벤치마킹 테스트 결과, 오탐률이 적고 에이전트리스 기반으로 시스템 안정성이 뛰어나며 보안 컴플라이언스를 만족하는 포지티브테크놀러지스의 취약점 진단 솔루션 '맥스패트롤'(MaxPatrol)이었습니다."
한화그룹의 취약점 점검 솔루션으로서 '맥스패트롤'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한화S&C의 윤용구 보안팀 매니저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맥스패트롤을 도입하기 전에는 취약점 진단을 연간 1회밖에 못했는데, 도입 이후에는 4회로 늘어 그만큼 취약점 제거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한화S&C는 보험·금융·태양광 발전·화학·건설 등 분야에서 글로벌로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그룹의 IT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는 회사다. 국내 대표적인 ICS(산업제어시스템)와 SCADA(감시제어데이터수집시스템)이 필요한 그룹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윤 매니저가 자사의 취약점 진단 솔루션 적용 사례를 소개한 자리는 글로벌 취약점 진단 및 컴플라이언스 관리, 위협 분석 솔루션의 글로벌 벤더 포지티브테크놀러지스의 신제품 발표장이었다. 한화S&C의 도입사례가 포지티브테크놀러지스(이하 포지티브)의 레퍼런스로 제시된 것이다.
포지티브가 지난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맥스패트롤과 '애플리케이션 인스펙터'(Application Inspector; AI), '웹 방화벽'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섰다. 대기업, 공공, 금융이 주 타깃인 이 분야는 주로 래피드7 등 외국 보안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급성장 중이다.
맥스패트롤은 전력·가스·수도·원전 등 SCADA의 취약점 진단과 보안규정 준수 여부를 자동으로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포지티브는 2009년부터 글로벌 석유화학, 유틸리티, 운송, 교통 기업들과 산업제어시스템에 대한 보안성 강화를 놓고 협력해왔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맥스패트롤과 SAP ERP와의 연동 기능이다. SAP ERP는 세계적으로 대규모 비즈니스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채택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인데 축적된 정보와 기능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보안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AP의 보안지침은 매우 까다로워지고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단적으로, 500개 이상의 컨트롤 및 설정이 요구될 정도다. 많은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값비싼 외부 컨설턴트를 통해 보안, 규정, 업무분장(SoD) 감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포지티브가 제안한 ERP 보안 해법은 SAP와 제휴해 개발한 맥스패트롤의 다계층 분석 기능을 통해 이를 자동화함으로써 모든 기능을 통합 지원하는 것이다. 포지티브는 4만 5000 개 이상의 취약점으로 구성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블랙박스와 화이트박스 진단을 하고 취약점을 조기에 탐지한다. 200여 명 이상의 화이트 해커와 R&D 인력을 보유한 모스크바 R&D연구센터가 이에 대한 실시간 지원역할을 맡고 있다. 맥스패트롤은 최대 4만여 유저와 700개 이상의 SAP ERP 인스턴스가 포함된 클라이언트를 성공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포지티브의 취약점 점검 고객은 전 세계 1000여 곳에 달한다.
포지티브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투자 대비 성과를 중시한다. 많은 기업이 보안투자를 해놓고도 해커에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포지티브는 이 악습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제품 소개를 위해 방한한 모스크바R&D센터 앤드류 버샤스키(Andrew Bershasky) 연구원은 "기업들이 보안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지만 실제로는 보호 수준이 매우 미약하다"며 "얼마나 보안 수준이 미약한지 우선 파악해야 하고 이를 통해 실전에 강한 방식으로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맥스패트롤과 새롭게 선보이는 애플리케이션 인스펙터, 웹방화벽은 포지티브가 매년 수십 개의 대규모 네트워크에서 침투테스트, 소스 코드 분석, 위협 및 취약점 진단 등을 실시해 얻은 혁신적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AI는 그동안 구축한 방대한 취약점 DB를 기반으로 정적·동적 및 양방향 데스트 방식의 장점만을 혼합한 보안솔루션이다. 개발단계서부터 소스코드를 보호하고 PHP, Java, SAP ABAP, SQL 등 거의 모든 플랫폼과 언어를 망라하며 다기 다양한 유형의 취약점을 분석한다. 게다가 폴더에 AI를 간단히 포인팅만 하면 되는 편의성을 지녔다. 오픈소스 코드에다 깊숙이 숨어있는 취약점까지 탐지하는 '증상 탐지' 기능도 갖췄다. 포지티브는 AI를 자체 웹방화벽과 조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업 웹사이트 보안수준에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전자정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앱 보안대책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에 포지티브가 역점을 두는 분야는 금융이다. 지난달 세계 30여 국가에서 악성코드를 이용한 해킹그룹이 10억 달러를 빼낸 사건이 드러났다. '카바낙(Carbanak)'이라 불리는 이 해킹그룹은 은행의 전자결제시스템, ATM 등에 접근해 무려 2년 동안 돈을 빼간 것으로 드러났다. 포지티브는 이 같은 유형에 대한 방어막을 제안했다. 매년 ATM, POS 터미널 네트워크와 RBS(리스크중심감독) 시스템에 대해 네트워크 인프라 및 정보 트래픽을 분석하고 ATM 하드웨어에 존재하는 제로 데이 취약점 탐지 등 수십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오고 있다.
포지티브는 은행 등 금융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맥스패트롤과 AI, 웹방화벽을 제안한다. 모든 네트워크와 시스템, SW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취약점 관리와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당국뿐 아니라 국제표준이 요구하는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할 수 있다. 포지티브는 세계 76개국 3200만 고객, 15만 직원을 거느린 소시에테 제너럴 은행의 취약점 및 규정 준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대표적 레퍼런스로 제시했다.
이번 신제품 발표를 통해 포지티브는 한국에서 금융과 공공을 중심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우병기 지사장은 "포지티브가 산업제어와 SCADA 보안에 특화된 보안기업으로 얻은 명성을 금융과 공공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이버 공격이 다양한 형태로 변종을 만들어가는 데에 따라 보안 벤더들도 임기응변이 아닌 기초부터 가장 핫한 이슈까지 실질적 보안 성과를 내야 하는데, 포지티브는 그런 측면에서 최선의 프로바이더"라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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