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또 플라스틱(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위치한 벨라지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 사장은 "지난해 준공한 광저우 8.5세대 라인과 생산 능력이 비슷한 공장을 옆에 더 지을 계획"이라며 "현재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저우 추가 생산라인은 이르면 이달 말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한 사장은 "현재 4.5세대 라인으로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를 지원하기 어렵다"며 "더 큰 라인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 4.5세대 라인에서 월 1만4000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사업을 강화하고 LCD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 시장 1위'를 지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사장은 "2014년이 OLED TV 개화의 시기였다면 2015년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시기"라며 "LCD에서 쌓은 일등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확대해 OLED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OLED 사업부를 신설하고 CTO 산하에 있던 OLED 개발과 영업/마케팅 담당으로 OLED 사업부로 직속화했다. OLED 고객지원담당과 OLED 기획관리담당을 신설했다. 이 회사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함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현 월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에서 2만6000장을 추가 확대해 올 연말까지 총 3만4000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국, 일본, 유럽 등지로 OLED 고객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60만대의 OLED TV용 패널을 공급했으며 올해는 12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퀀텀닷TV에 대해 한 사장은 "퀀텀닷TV도 저계도에서는 색재현율이 떨어진다"며 "화질, 디자인, 투명, 플렉서블 등의 측면에서 디스플레이의 미래는 역시 OLED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CD 사업에서는 UHD TV용 패널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크기의 쿼드UHD(8K)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조기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OLED와 더불어 98인치의 8K LCD를 선보였으며 얇고 가벼운 콘셉트의 55인치와 65인치의 세미 TV세트 제품도 처음으로 전시했다.
사이니지 분야에서는 기존 84인치 전자칠판 이외에 55인치부터 105인치까지 라인업을 갖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16년에 23%의 시장 점유율로 1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자동차분야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시장 점유율은 약 16%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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