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 지속적 투자
한국도 '타산지석' 삼아야
한국도 '타산지석' 삼아야
■2015 차이나 경계령… 한중FTA 명과 암
중국은 화웨이, 샤오미 등 IT하드웨어 제조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진출하고 있지만, 그 뒤에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IT산업에 대해 값싼 노동력과 대량생산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단순 IT제조업체 수준으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정부의 SW 육성정책을 통해 HW에 SW 기술력까지 더하며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중국 SW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SW 활용 지원책을 발판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했다. 중국정부는 공공기관 대상으로 자국 SW 사용을 70%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려왔으며, 이같은 정책은 지난 10년 간 SW업체들을 연 30% 수준의 성장을 계속해왔다.
이같은 내수 SW업체 육성전략에 따라 중국 SW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쌓아,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SW업체인 용우소프트웨어 2012년 매출은 43억6300만 위안(약 7728억원), 순이익 5억4800만 위안(약 970억원), ERP, 미들웨어 전문업체 친디에SW가 12억6400만 위안(약 2240억원), 9945만 위안(약 1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순수SW업체 중 2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내는 업체가 없는 국내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중국 주요 SW업체는 2000년 초 만해도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업체들이었지만, 2010년 전후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천억원 매출 SW업체로 성장했다. 매출액과 이익률보다 중국 SW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글로벌 SW업체를 넘어섰다.
중국은 자체 SW개발에 집중해 OS와 DBMS 부문 종속성을 탈피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정부 리눅스 자체 배포판 기린(Kylin)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며, 모바일 부문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 모바일 OS '중국운영체제(China Operating System COS) 개발에 성공했다.
아직 이들 독자 OS의 영향력은 중국 내에서 크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PC OS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점유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높은 국가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SW산업 특성에 맞춰, OS와 DBMS 등 근간이 되는 부문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 SW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SW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파급력이 큰 부문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SW시장에 정통한 국내 SW업체 관계자는 "중국 SW업체들의 성장이 국내 SW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HW부문처럼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진출한다는 가정하에 우리나라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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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화웨이, 샤오미 등 IT하드웨어 제조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진출하고 있지만, 그 뒤에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IT산업에 대해 값싼 노동력과 대량생산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단순 IT제조업체 수준으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정부의 SW 육성정책을 통해 HW에 SW 기술력까지 더하며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중국 SW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SW 활용 지원책을 발판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했다. 중국정부는 공공기관 대상으로 자국 SW 사용을 70%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려왔으며, 이같은 정책은 지난 10년 간 SW업체들을 연 30% 수준의 성장을 계속해왔다.
이같은 내수 SW업체 육성전략에 따라 중국 SW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쌓아,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SW업체인 용우소프트웨어 2012년 매출은 43억6300만 위안(약 7728억원), 순이익 5억4800만 위안(약 970억원), ERP, 미들웨어 전문업체 친디에SW가 12억6400만 위안(약 2240억원), 9945만 위안(약 1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순수SW업체 중 2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내는 업체가 없는 국내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중국 주요 SW업체는 2000년 초 만해도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업체들이었지만, 2010년 전후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천억원 매출 SW업체로 성장했다. 매출액과 이익률보다 중국 SW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글로벌 SW업체를 넘어섰다.
중국은 자체 SW개발에 집중해 OS와 DBMS 부문 종속성을 탈피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정부 리눅스 자체 배포판 기린(Kylin)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며, 모바일 부문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 모바일 OS '중국운영체제(China Operating System COS) 개발에 성공했다.
아직 이들 독자 OS의 영향력은 중국 내에서 크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PC OS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점유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높은 국가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SW산업 특성에 맞춰, OS와 DBMS 등 근간이 되는 부문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 SW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SW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파급력이 큰 부문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SW시장에 정통한 국내 SW업체 관계자는 "중국 SW업체들의 성장이 국내 SW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HW부문처럼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진출한다는 가정하에 우리나라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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