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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 회장은 가까운 순천향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심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stent) 시술과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으나 아직 인지 기능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그 사이 7개월이 지났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입원은 국내 경제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비록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불투명해지면서 삼성은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였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사업 재편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상장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국내 2위로 올라섰다.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추진은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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