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기기 온도조절-대기전력 차단 등 수행
산업체와 상용화 후속연구 한창
산업체와 상용화 후속연구 한창
■사업화 유망 히든테크
(37) 자율형 에너지관리시스템
울산대 오훈 교수팀
소등을 하거나 전자·전기기기의 코드를 뽑지 않아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업장이나 가정의 전력소비를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관리시스템이 개발됐다.
오훈 울산대 교수팀은 '자율형 피크전력 및 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산업체와 상용화를 위한 후속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SCD(센서통신장치)가 다양한 상황정보를 감지하고 각 층, 호실 내 및 호실 간에는 USN(Ubiquitous Sensor Network)를 사용해 통신하면서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인 정보들은 각 빌딩에 설치된 게이트웨이에 전달되고, 외부 백본 네트워크(LAN, WLAN, CDMA)를 거쳐 상황인지 서버에 전달된다.
서버는 취득한 상황정보를 모델링·저장·관리하고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효율적인 전력관리 방법을 추론하고 백본 네트워크에서 게이트웨이, USN의 순으로 정보를 전달, SCD에 명령을 내린다. 명령을 전달받은 SCD는 해당 전기·전자기기의 온도조절, 기기의 꺼짐·켜짐, 대기전력 차단 등을 수행한다.
시스템의 핵심 기술은 SCD다. SCD는 건물 내 전기·전자기기 및 공간 사용 여부 등을 감지하거나 에너지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건물 내 상황정보를 감지하는 전력측정 SCD는 소켓에 전기·전자기기를 연결하면 기기의 전력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으며, 기기의 꺼짐·켜짐 상태를 알 수 있다. 센서가 설치된 공간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기기가 꺼진 상태면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내실감지 SCD는 호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감지한다. 리모컨 SCD는 건물에 설치된 기기와 서버를 연동할 수 있는 리모컨 기능을 구현하고 필요에 따라서 기기 온도설정, 꺼짐·켜짐을 제어한다.
이와 함께 오 교수팀은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신뢰성이 높은 실시간 통신기술, 상황정보를 통합 분석한 후 우선순위에 따른 차별적 제어가 가능한 전력관리 서버 기술 등을 개발해 자율형 전력제어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 수익은 2011년 9300만달러(약 1000억원)에서 연평균 40.9% 성장해 2020년에는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잉카솔루션에 기술을 이전했고, 상용화를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훈 교수는 "전기·전자기기의 에너지 사용을 관리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할 목적으로 개발한 자율형 에너지관리시스템"이라며 "응용 분야가 확대될 경우 다양한 분야의 산업 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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