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하던 '대한민국 표' 게임이 갈림길에 서 있다. PC 온라인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했던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모바일 부문으로 진화하면서 또 한차례 게임 한류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 PC 온라인 게임은 규제 장벽에 막히고, 시장 규모는 줄고 있다. 급성장 중인 모바일 게임 역시 속빈 강정이 대다수다. 출시 후 인기가 한 달 이상 지속 되는 게 드물고, 연예 기획사가 만들어낸 휘발성 강한 유행가처럼 반짝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현주소다. 업계는 진화와 생존을 동시에 고민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한국 게임시장 규모는 9조7198억원으로 2012년(9조7525억원)과 비교해 0.3% 감소했다. 걸핏하면 규제 운운하며 산업을 키울 확실한 동력요인을 제시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다. PC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게 꺾이고, 그나마 성장세를 보였던 모바일 게임 시장은 둔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거대 자본은 경쟁력 있는 우리 토종 인터넷 및 게임업체들을 호시탐탐 노린다. 이미 인수전은 시작됐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기업들은 한국 게임시장 깊숙이 들어와 있다. 텐센트는 2012년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고 올해 3월에는 CJ게임즈의 지분 28%를 5300억원에 사들이는 등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였다. 알리바바도 4월 한국 지사 설립 후 국내 게임 회사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인 게임을 들여다 퍼블리싱 하는 것에 그쳤던 중국 게임업체들은 이제 자체 기술력으로 성공작들을 내고 있으며, 우리의 강점을 속속들이 따라잡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게임사와의 계약과정에서, 국내 게임사의 독자적인 개발기술만 흡수하고 껍데기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 게임의 지적자산이 성과 없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 우리 정부의 게임규제는 산업 활성화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게임을 마약과 같은 중독물질로 인식하고, 마약처럼 규제하겠다는 발상이 아직도 국회와 정부 부처 일각에 만연해 있다. 창조경제, 미래 성장동력 얘기하며 아쉬울 땐 콘텐츠 강국을 외치면서도, 흉악 범죄라도 터지면 모든 게 게임중독 때문인 양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낸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박근혜 정부가 강조해온 창조경제 산업의 핵심이다.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로 세계가 하나가 되는 '초연결'시대에, 대한민국 게임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콘텐츠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이 벌어들인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입은 총 6억8000만달러(7700억원)로, 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방송, 영화 관련 기업들이 벌어들인 규모의 6배에 달한다. 특히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분야는 급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창조경제의 철학과 가장 근접한 산업 분야다. 청년 창업자들이 밤새 만들어낸 새로운 모바일 게임들이 공개된 플랫폼에 소개되고, 초고속 이동통신망을 타고 이용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글로벌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탄생한다.
게임 규제의 틀은 아직도 전 근대적이다. 혹자는 70∼80년대 '오락실'수준의 규제라고 비판한다. 창조 경제의 꽃 콘텐츠 산업, 콘텐츠의 중심축인 게임산업의 주도권을 우리가 이어가려면 21세기형 규제로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전통적 PC 온라인 게임은 규제 장벽에 막히고, 시장 규모는 줄고 있다. 급성장 중인 모바일 게임 역시 속빈 강정이 대다수다. 출시 후 인기가 한 달 이상 지속 되는 게 드물고, 연예 기획사가 만들어낸 휘발성 강한 유행가처럼 반짝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현주소다. 업계는 진화와 생존을 동시에 고민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한국 게임시장 규모는 9조7198억원으로 2012년(9조7525억원)과 비교해 0.3% 감소했다. 걸핏하면 규제 운운하며 산업을 키울 확실한 동력요인을 제시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다. PC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게 꺾이고, 그나마 성장세를 보였던 모바일 게임 시장은 둔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거대 자본은 경쟁력 있는 우리 토종 인터넷 및 게임업체들을 호시탐탐 노린다. 이미 인수전은 시작됐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기업들은 한국 게임시장 깊숙이 들어와 있다. 텐센트는 2012년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고 올해 3월에는 CJ게임즈의 지분 28%를 5300억원에 사들이는 등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였다. 알리바바도 4월 한국 지사 설립 후 국내 게임 회사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인 게임을 들여다 퍼블리싱 하는 것에 그쳤던 중국 게임업체들은 이제 자체 기술력으로 성공작들을 내고 있으며, 우리의 강점을 속속들이 따라잡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게임사와의 계약과정에서, 국내 게임사의 독자적인 개발기술만 흡수하고 껍데기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 게임의 지적자산이 성과 없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 우리 정부의 게임규제는 산업 활성화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게임을 마약과 같은 중독물질로 인식하고, 마약처럼 규제하겠다는 발상이 아직도 국회와 정부 부처 일각에 만연해 있다. 창조경제, 미래 성장동력 얘기하며 아쉬울 땐 콘텐츠 강국을 외치면서도, 흉악 범죄라도 터지면 모든 게 게임중독 때문인 양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낸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박근혜 정부가 강조해온 창조경제 산업의 핵심이다.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로 세계가 하나가 되는 '초연결'시대에, 대한민국 게임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콘텐츠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이 벌어들인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입은 총 6억8000만달러(7700억원)로, 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방송, 영화 관련 기업들이 벌어들인 규모의 6배에 달한다. 특히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분야는 급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창조경제의 철학과 가장 근접한 산업 분야다. 청년 창업자들이 밤새 만들어낸 새로운 모바일 게임들이 공개된 플랫폼에 소개되고, 초고속 이동통신망을 타고 이용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글로벌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탄생한다.
게임 규제의 틀은 아직도 전 근대적이다. 혹자는 70∼80년대 '오락실'수준의 규제라고 비판한다. 창조 경제의 꽃 콘텐츠 산업, 콘텐츠의 중심축인 게임산업의 주도권을 우리가 이어가려면 21세기형 규제로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