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최초 소비자용 SSD '850EVO' 출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가장 빠르고 큰 용량을 자랑하는 3비트(bit) 3차원 V낸드플래시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비트 V낸드' 기반의 소비자용 2.5인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850EVO'를 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53개국에 차례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SSD란 전원 공급이 중단돼도 데이터가 남아있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저장장치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정보처리 속도도 빨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이 SSD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양산에 들어간 32단 2세대 3D V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됐다. 기존 평면구조 MLC(멀티레벨셀) 낸드플래시 기반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에 비해 수명이 길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절감된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고성능 PC와 기업용 서버를 위한 프리미엄 SSD '850 프로(PRO)'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850EVO 출시를 통해 게임용 PC, 노트북 PC 등 소비자용 SSD 시장을 V낸드 기반 SSD로 본격전환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제품 구성을 120기가바이트(GB), 250GB, 500GB 뿐 아니라 1테라바이트(TB)까지 확대했다. 이 제품군은 최고 수준인 연속 쓰기 520MB/s, 읽기 속도 540MB/s를 구현한다.
특히 최대 용량인 1TB의 경우 PC 성능을 극대화하는 터보라이트 모드로 90K IOPS의 임의 쓰기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보증기간을 '매일 40GB, 3년'에서 '매일 80GB, 5년'으로 늘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소비자들에게 더 빠르고 향상된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V낸드 SSD 라인업을 연이어 출시해 SSD 시장 성장세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외에도 고용량 비중이 높은 'mSATA'와 'M.2' 라인업도 양산하는 등 3비트 V낸드플래시 기반 고용량 SSD 수요 전환을 더 가속화 해 나갈 방침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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