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측 지상파에 CPS산정 협의체 구성 제안
지상파 거부… 양측 CPS기준 달라 협상 어려울듯
지상파 거부… 양측 CPS기준 달라 협상 어려울듯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간 콘텐츠 재송신료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브로드, CMB의 계약종료 기간은 오는 31일, CJ헬로비전은 내년 2월(KBS, MBC)이지만,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가입자당 재송신료(CPS)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케이블TV 진영이 CPS 산정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지상파에 제안했으나, 지상파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미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기준 산정을 위한 협의체를 만드는 것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은 각각 두세 차례 지상파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CMB의 경우 지상파3사 중 KBS만 만난 상태다.
지상파는 케이블TV에 현행 280원의 CPS를 아날로그 가입자를 포함해 350원, 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행사를 포함해 4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는 합리적인 산정근거 없는 CPS 인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며 280원 역시 기준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지상파는 CPS는 사업자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케이블TV와 논의 끝에 정해진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케이블TV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양측이 CPS 기준을 놓고 서로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상파가 협의체 제안을 거절하면서 진전이 없다"며 "연내에는 타결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PS 논란의 시작은 2007년이다. 본지가 입수한 서울중앙지방법원 자료(2010년)에 따르면 해당 협상은 2007년부터 2008년 2월까지 지상파와 티브로드, 씨앤앰, CJ케이블넷(현 CJ헬로비전) 간에 진행됐다. 당시 지상파와 케이블TV는 IPTV에 지상파 실시간 재송신을 제공하지 않는 조건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 대가 협상을 진행했으며, 케이블이 지상파 재송신을 독점할 경우 VOD 가격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상파 재송신 독점 금액은 2010년 기준 550원(실시간 300원+VOD 250원)으로 합의에 근접했으나, 비독점시에는 지상파는 470원(실시간 300원+VOD 170원), 케이블은 385원을 제안해 이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협상에 참여했던 케이블TV 업체 임원은 "당시 지상파와 이야기했던 것은 VOD 콘텐츠 대가와 협력관계에 대한 것"이라며 "실시간 재송신료에 대한 것은 논의하지 않았으나, 지상파가 이를 협약서에 표기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티브로드, CMB의 계약종료 기간은 오는 31일, CJ헬로비전은 내년 2월(KBS, MBC)이지만,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가입자당 재송신료(CPS)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케이블TV 진영이 CPS 산정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지상파에 제안했으나, 지상파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미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기준 산정을 위한 협의체를 만드는 것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은 각각 두세 차례 지상파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CMB의 경우 지상파3사 중 KBS만 만난 상태다.
지상파는 케이블TV에 현행 280원의 CPS를 아날로그 가입자를 포함해 350원, 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행사를 포함해 4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는 합리적인 산정근거 없는 CPS 인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며 280원 역시 기준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지상파는 CPS는 사업자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케이블TV와 논의 끝에 정해진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케이블TV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양측이 CPS 기준을 놓고 서로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상파가 협의체 제안을 거절하면서 진전이 없다"며 "연내에는 타결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PS 논란의 시작은 2007년이다. 본지가 입수한 서울중앙지방법원 자료(2010년)에 따르면 해당 협상은 2007년부터 2008년 2월까지 지상파와 티브로드, 씨앤앰, CJ케이블넷(현 CJ헬로비전) 간에 진행됐다. 당시 지상파와 케이블TV는 IPTV에 지상파 실시간 재송신을 제공하지 않는 조건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 대가 협상을 진행했으며, 케이블이 지상파 재송신을 독점할 경우 VOD 가격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상파 재송신 독점 금액은 2010년 기준 550원(실시간 300원+VOD 250원)으로 합의에 근접했으나, 비독점시에는 지상파는 470원(실시간 300원+VOD 170원), 케이블은 385원을 제안해 이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협상에 참여했던 케이블TV 업체 임원은 "당시 지상파와 이야기했던 것은 VOD 콘텐츠 대가와 협력관계에 대한 것"이라며 "실시간 재송신료에 대한 것은 논의하지 않았으나, 지상파가 이를 협약서에 표기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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