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속 설계비 부담 … 상선·특수선 수주에 집중
해양플랜트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국내 중소 조선소들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중소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수주를 당분간 중단했다.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등 중소 조선소는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으로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 상선보다 수익성이 낮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설계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으며 성동조선해양 역시, 주채권 은행인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 조선소 한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 수익성이 낮은 해양플랜트보다는 소위 돈 되는 상선이나 특수선 위주의 수주를 하고 있다"며 "조선소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력 선종에 집중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수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12년 수주한 FSO(부유식 원유저장하역 설비)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는 전무한 상황이다. 성동조선해양 역시, 2012년 FSO 1척을 수주하고 해양플랜트 수주를 잠정 중단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들은 그나마 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조선업의 불황으로 저가수주 확대, 설계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손실 확대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골리앗 원통형 FPSO(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 공사기간이 늘면서 영업손실을 냈고, 삼성중공업 역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은 제작·설비 능력은 갖췄지만 설계 능력이 부족하고, 기자재 국산화율도 낮아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미국, 유럽 등 전문 설계업체에 설계비를 지불해야 하는 등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중소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수주를 당분간 중단했다.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등 중소 조선소는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으로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 상선보다 수익성이 낮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설계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으며 성동조선해양 역시, 주채권 은행인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 조선소 한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 수익성이 낮은 해양플랜트보다는 소위 돈 되는 상선이나 특수선 위주의 수주를 하고 있다"며 "조선소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력 선종에 집중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수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12년 수주한 FSO(부유식 원유저장하역 설비)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는 전무한 상황이다. 성동조선해양 역시, 2012년 FSO 1척을 수주하고 해양플랜트 수주를 잠정 중단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들은 그나마 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조선업의 불황으로 저가수주 확대, 설계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손실 확대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골리앗 원통형 FPSO(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 공사기간이 늘면서 영업손실을 냈고, 삼성중공업 역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은 제작·설비 능력은 갖췄지만 설계 능력이 부족하고, 기자재 국산화율도 낮아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미국, 유럽 등 전문 설계업체에 설계비를 지불해야 하는 등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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