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샤오미 맹추격에 라인업 축소·디자인 혁신·콘텐츠 강화로 수익성 개선 추진
삼성전자가 내년 애플과 샤오미의 맹추격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사업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모바일 기기 사업에서 △제품 라인업 개선과 수익성 △디자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등 3가지 키워드로 전략 변화를 추진한다.
회사는 먼저 제품 라인업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IR 행사에서 "내년 스마트폰 모델 수를 현재 대비 25~30%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파생모델이 지나치게 많아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모델 수가 많을수록 생산부터 공급망, 재고 관리, 마케팅 등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 분기마다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증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정작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파생모델 수뿐 아니라 디자인과 소재를 다양하게 접목해 제품의 차별점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펼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중저가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소수 제품 라인업으로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사양을 낮춘 보급형 모델을 여러 개 만들어 대응해왔던 것에서 소수 제품으로 공략하겠다며 처음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금속 소재를 채택한 갤럭시A 시리즈를 새롭게 내놨다. 프리미엄 모델로는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였다. 회사는 앞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 디자인도 혁신할 태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무선사업부의 디자인팀 수장을 기존 장동훈 부사장에서 이민혁 상무로 교체했다. 또 독일의 유명 디자이너 펠릭스 헤크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출신의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하며 디자인 인력을 강화했다. 금속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이들의 디자인 결과물은 내년 갤럭시S6부터 본격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사업체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내달 삼성전자가 모바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책임졌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무선사업부와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콘텐츠를 유통해 수익을 내는 콘텐츠 플랫폼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판매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콘텐츠 유통 전략을 선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외부 유명 콘텐츠 업체와 적극적인 제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삼성만의 타이젠 운영체제(OS) 역시 MSC와 무선사업부 통합으로 모바일 하드웨어 개발 단계서부터 최적화와 신기능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모바일 기기 사업에서 △제품 라인업 개선과 수익성 △디자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등 3가지 키워드로 전략 변화를 추진한다.
회사는 먼저 제품 라인업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IR 행사에서 "내년 스마트폰 모델 수를 현재 대비 25~30%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파생모델이 지나치게 많아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모델 수가 많을수록 생산부터 공급망, 재고 관리, 마케팅 등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 분기마다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증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정작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파생모델 수뿐 아니라 디자인과 소재를 다양하게 접목해 제품의 차별점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펼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중저가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소수 제품 라인업으로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사양을 낮춘 보급형 모델을 여러 개 만들어 대응해왔던 것에서 소수 제품으로 공략하겠다며 처음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금속 소재를 채택한 갤럭시A 시리즈를 새롭게 내놨다. 프리미엄 모델로는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였다. 회사는 앞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 디자인도 혁신할 태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무선사업부의 디자인팀 수장을 기존 장동훈 부사장에서 이민혁 상무로 교체했다. 또 독일의 유명 디자이너 펠릭스 헤크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출신의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하며 디자인 인력을 강화했다. 금속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이들의 디자인 결과물은 내년 갤럭시S6부터 본격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사업체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내달 삼성전자가 모바일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책임졌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무선사업부와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콘텐츠를 유통해 수익을 내는 콘텐츠 플랫폼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판매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콘텐츠 유통 전략을 선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외부 유명 콘텐츠 업체와 적극적인 제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삼성만의 타이젠 운영체제(OS) 역시 MSC와 무선사업부 통합으로 모바일 하드웨어 개발 단계서부터 최적화와 신기능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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