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산업이 ICT 강국의 뿌리다
기업편 - 이글루시큐리티 'IS-KIMO'
어도비 플래시나 웹 개발언어인 자바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문서 작성을 하는 한글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라면 닥치지 않고 취약점을 찾아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PC의 권한을 탈취해 또 다른 악성 공격을 하는 취약점 공격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취약점 공격은 정상적인 파일 또는 웹페이지의 극히 일부 소스코드만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숨어있기 때문에 일반 보안 프로그램은 이를 정상 파일로 인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취약점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PC나 모바일 단말기는 해커에게 공격 '놀이터'가 돼 버린다. 해커가 언제라도 해당 단말기를 장악하고 정보를 빼 내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면서 해당 단말기 뿐만 아니라 이 단말기가 연결된 내부 시스템, 주변기기까지 모두 감염시키기도 한다.
이런 취약점 공격을 막으려면 해당 프로그램 제작사인 어도비나 한글과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공격 사실 및 취약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는 패치를 배포해야 하고, 이용자는 일일이 해당 패치를 내려받아 업그레이드해야만 공격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 취약점 공격이 발생할 때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백신이나 응용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마저도 사후 대처이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공격이 발생하면 정보유출이나 시스템 파괴 등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이런 취약점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기술을 국내 보안업체가 개발했다. 이글루시큐리티가 자체 개발해 최근 특허까지 출원한 IS-KIMO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국내외 상용 소프트웨어와 응용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해 사용자 PC의 악성코드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지훈 이글루시큐리티 선행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예를 들어, 한글 문서를 실행시키면 문서만 실행돼야 하는데 악성코드가 숨어있거나 해킹 시도가 있으면 문서 실행 외에 다른 프로그램이 실행되거나 외부 공격서버(C&C 서버)와 통신을 하려는 시도가 발생한다"면서 "이럴 때 IS-KIMO는 프로그램의 정상 동작 외 행위를 감지해 이를 차단하고 실시간으로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취약점 공격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공격이다보니 기존 보안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악성공격 탐지, 분석, 차단'이 아닌, 'SAR(Stop-Analysis-Response)'이라는 능동적 방어 개념을 제공한다. 일단 악성공격을 중단(Stop)시키고 공격 정보를 분석(Analysis)한 뒤 분석 결과를 타 시스템에 전파해 방어 레벨을 한 단계 높이는 것(Response)이다. 김동우 이글루시큐리티 선행기술연구소장은 "기존 안티 바이러스는 공격용 파일 패킷이나 시그니처(이미 알려진 공격) 데이터가 존재하고 있으며 방어라는 것은 해당 공격이 기존 데이터에 있었던 공격일 경우 이를 '악성'이라 판단해 해당 공격 파일을 '삭제'하는 것"이라면서 "반면 IS-KIMO는 외부 침입 공격이 발생할 경우 기존 데이터와 매핑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차단을 먼저 하고 동시에 분석을 진행해 치료까지 하는 보안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IS-KIMO는 실시간 실행 감시엔진과 스마트엔진 모두를 갖춘 듀얼 엔진을 사용했다. 실시간 방어와 함께 자동으로 PC에 설치되는 악성문서(HWP, PDF 등)도 탐지할 수 있다. 별도의 패턴 DB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고 편리한 관리 환경을 제공해 각종 보안 정책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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