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풀HD급 영상을 무선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기가비트(Gbps)급 기술이 무선 동글 형태로 선보일 전망이다. 풀HD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별도 압축 없이 고속·저전력으로 전송해 스마트기기나 휴대형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즐길 수 있고, 향후 무선 외장형 메모리나 무선 USB3.0 메모리스틱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철순 KAIST 교수(전기및전자공학과)는 1m 거리에서 3.5G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선 전송하는 '고속·저전력 무선 전송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10㎝ 근접거리에서는 최대 10.7Gbps의 무선 전송을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대표적인 무선 전송기술인 와이파이(WiFi)에 비해 50배 가량 빠른 것으로, 기가급 무선 전송을 구현해 낸 것은 이 기술이 처음이다. 와이파이나 와이다이(WiDi)는 최고 600Mbps급으로, 속도를 높이려면 압축기술을 사용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왜곡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로 전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기술은 향후 UHD급 초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전력소모도 적어 기존 무선랜이 풀HD급 영상을 전송하는데 1와트 정도 소모되는데 비해 67밀리와트(㎽) 정도에 그친다.
고속·저전력 전송 특성 덕분에 UHD를 지원하는 차세대 휴대기기는 물론 4.8Gbps급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USB3.0에 적용할 수 있어 메모리스틱과 고용량 하드디스크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앞서 박 교수팀은 지난해 이 기술을 적용한 '고속 저전력 무선 송수신 RF칩'을 개발, 스마트폰에 저장된 풀HD급 동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무선으로 HDTV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현재 기술을 적용한 PCB를 개발했고 연말까지 무선 동글 형태로 제품화해 산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