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인프라웨어 SW 잇따라 출시… MS·한컴 ‘오피스’ 피해 불가피
'DOC', 'HWP'로 양분된 국내 문서작성 소프트웨어(SW) 시장에 다른 문서 방식과 호환성을 제공하는 SW가 등장, 오랜동안 막혀 있던 문서 포맷 장벽이 사라질 전망이다. 새로운 문서 SW는 무료 또는 낮은 가격으로 책정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한글과컴퓨터 '한컴 오피스'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인프라웨어는 MS '워드', 한컴 '한글'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문서작성 SW '네이버 오피스', '폴라리스 오피스 PC(베타)'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오피스, 인프라웨어 폴라리스 오피스 PC 사용자는 'DOC' 파일과 'HWP'파일 구분 없이 문서 작성, 편집, 저장이 가능하다. 이들 SW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DOC 파일과 HWP 파일을 모두 지원하며, 폴라리스 오피스 PC는 향후 맥용 문서작성 프로그램 페이지도 지원한다.
그동안 국내 문서작성 환경은 일반 기업은 MS 'DOC' 포맷, 학교나 공공기관은 'HWP'을 주로 사용해, 사용자들은 MS 오피스와 한글 오피스 두 가지 SW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 오피스나 폴라리스 오피스 PC를 사용하면 하나의 SW로 두 가지 포맷 모두 편집과 저장이 가능하다.
네이버 오피스는 별도 설치 프로그램 없이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로 지난 2012년 9월 출시된 이후, 지난 7월에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부문을 강화했다. 웹 오피스라는 점에서 구글의 문서작성 서비스 구글 독스(Docs)와 유사하지만 DOC 뿐 아니라 HWP 파일도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폴라리스 오피스 PC는 모바일에서 PC로 영역을 확대한 사례다. 인프라웨어는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던 폴라리스 오피스를 PC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2년 간 준비해 왔으며, 이달 초부터 계정을 등록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이 회사는 테스트를 통해 HWP 문서 호환성을 검증하고 기본적인 편집 사용성에 대한 사용자 요구를 받기 위해 DOC와 HWP포맷을 우리나라 사용자 대상으로 우선 공개했다. 인프라웨어는 베타 테스트가 끝나는 이달 말 파워포인트와 엑셀과 연동하는 PC용 폴라리스 오피스 풀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맥용 폴라리스 오피스를 출시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MS 오피스, 한컴 오피스와 경쟁을 위해 더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테스트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MS가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전세계 오피스 시장에 국내 SW기업이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베타 테스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다음달 정식 출시 후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 SW가 설치형 중심에서 클라우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클라우드와 모바일 부문에서 어떻게 차별화 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오피스 시장은 지난 2011년 155억달러(약 16조1169억원)에서 올해 174억달러(약 18조925억원, 추정치)으로 성장한다. 국내 오피스 시장은 MS가 80%, 한컴이 20%로 양분하고 있으며, 해외는 MS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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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인프라웨어는 MS '워드', 한컴 '한글'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문서작성 SW '네이버 오피스', '폴라리스 오피스 PC(베타)'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오피스, 인프라웨어 폴라리스 오피스 PC 사용자는 'DOC' 파일과 'HWP'파일 구분 없이 문서 작성, 편집, 저장이 가능하다. 이들 SW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DOC 파일과 HWP 파일을 모두 지원하며, 폴라리스 오피스 PC는 향후 맥용 문서작성 프로그램 페이지도 지원한다.
그동안 국내 문서작성 환경은 일반 기업은 MS 'DOC' 포맷, 학교나 공공기관은 'HWP'을 주로 사용해, 사용자들은 MS 오피스와 한글 오피스 두 가지 SW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 오피스나 폴라리스 오피스 PC를 사용하면 하나의 SW로 두 가지 포맷 모두 편집과 저장이 가능하다.
네이버 오피스는 별도 설치 프로그램 없이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로 지난 2012년 9월 출시된 이후, 지난 7월에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부문을 강화했다. 웹 오피스라는 점에서 구글의 문서작성 서비스 구글 독스(Docs)와 유사하지만 DOC 뿐 아니라 HWP 파일도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폴라리스 오피스 PC는 모바일에서 PC로 영역을 확대한 사례다. 인프라웨어는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던 폴라리스 오피스를 PC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2년 간 준비해 왔으며, 이달 초부터 계정을 등록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이 회사는 테스트를 통해 HWP 문서 호환성을 검증하고 기본적인 편집 사용성에 대한 사용자 요구를 받기 위해 DOC와 HWP포맷을 우리나라 사용자 대상으로 우선 공개했다. 인프라웨어는 베타 테스트가 끝나는 이달 말 파워포인트와 엑셀과 연동하는 PC용 폴라리스 오피스 풀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맥용 폴라리스 오피스를 출시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MS 오피스, 한컴 오피스와 경쟁을 위해 더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테스트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MS가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전세계 오피스 시장에 국내 SW기업이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베타 테스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다음달 정식 출시 후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 SW가 설치형 중심에서 클라우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클라우드와 모바일 부문에서 어떻게 차별화 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오피스 시장은 지난 2011년 155억달러(약 16조1169억원)에서 올해 174억달러(약 18조925억원, 추정치)으로 성장한다. 국내 오피스 시장은 MS가 80%, 한컴이 20%로 양분하고 있으며, 해외는 MS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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