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인상시기 늦춰질듯… 원화 강세는 연말까지 지속 전망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됐던 내년 상반기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약세로 추세 전환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달러 대비 원화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 당 1034.9원으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것이고,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15일(1038.8원)보다 3.9원 빠진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달에는 조기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장 초반 1031원대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내년 상반기에 조기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회복세지만 고용개선이 지연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12.0%에 달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8.5%를 크게 웃돌고 있다. 고용률도 59.0%로 금융위기 이전의 62.9%보다 3.9%p 낮다.
홍준표 현경연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은 민간소비와 투자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노동시장에서 노동 저활용 현상이 지속돼 왔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고용 증가와 물가상승률의 추가 상승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18일 열릴 FOMC 회의 결과에 모아 지고 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Fed가 통화량을 줄이는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환율의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1020원대 후반에서 1030원대 초중반을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한 지난 6월 4일 이후 지난 12일까지 주요 32개국 통화의 미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변화율을 분석한 결과, 원화는 -0.9% 변동해 소폭 절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종가(967.96원)보다 3.58원 낮은 964.38원이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달러 대비 원화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 당 1034.9원으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것이고,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15일(1038.8원)보다 3.9원 빠진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달에는 조기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장 초반 1031원대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내년 상반기에 조기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회복세지만 고용개선이 지연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12.0%에 달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8.5%를 크게 웃돌고 있다. 고용률도 59.0%로 금융위기 이전의 62.9%보다 3.9%p 낮다.
홍준표 현경연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은 민간소비와 투자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노동시장에서 노동 저활용 현상이 지속돼 왔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고용 증가와 물가상승률의 추가 상승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18일 열릴 FOMC 회의 결과에 모아 지고 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Fed가 통화량을 줄이는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환율의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1020원대 후반에서 1030원대 초중반을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한 지난 6월 4일 이후 지난 12일까지 주요 32개국 통화의 미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변화율을 분석한 결과, 원화는 -0.9% 변동해 소폭 절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종가(967.96원)보다 3.58원 낮은 964.38원이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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