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이트 방문자 PC 감염… 고객보호 대책 필요
제2 제3 외부링크 공격 방어 `프리미엄 보안` 전략
제2 제3 외부링크 공격 방어 `프리미엄 보안` 전략
■ 보안산업이 ICT 강국의 뿌리다
기업편-인포섹 W쉴드MDS
# 대형 여행사 IT관리자 A씨는 최근 연휴 성수기를 맞아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이 부쩍 늘어 연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런데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사이트 곳곳에 위치한 현지 호텔, 유명 관광지 등에 대한 광고 배너가 A씨의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배너에 숨겨져 있는 악성코드가 여행사 홈페이지에 접속한 고객의 PC를 감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면 A씨와 여행사의 책임이 아니지만, 고객들은 해당 여행사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PC가 감염됐다며 항의하고 있다.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노려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문자의 PC를 감염시키는 보안 공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4월 '국내 해킹사고 사례와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웹사이트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웹사이트 취약점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해커와 사이트 관리자는 취약점을 방어하고 또 다른 약점을 공략하는 '물고 물리는' 싸움을 반복하게 된다. 최근에는 웹사이트 취약점을 방어하는 지능형 보안 기술이 발달해 해커의 공격 시도를 상당수 차단하고 있다. 그러자 해커들은 노리는 사이트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이트를 우회해 공격하는 식으로 수법을 교묘하게 바꾸고 있다.
앞서 제시한 대형여행사 IT관리자 A씨도 이같은 교묘한 해커의 공격에 당하고 있는 사례다. 대다수 웹사이트나 홈페이지는 수십, 수백개의 외부 링크로 연결돼 있는데, 해커는 이 외부 링크를 통해 악성코드를 심어놓은 사이트로 자동 연결되도록 조작해 놓는다. 해당 사이트를 악성코드 '경유지'로 악용하는 셈이다.
이 경우 IT관리자가 볼 때 자사 사이트에는 악성코드가 감염되지 않았고 취약점 또한 발견되지 않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감염 피해자 입장에서는 여행사 사이트에 방문했는데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만 인식된다. 사실은 여행사 사이트에 연결된 광고 배너에 악성코드가 숨어있었던 것이지만 이는 이용자가 파악하기 어렵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 사이트를 찾았던 고객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다. 따라서 이같은 우회 공격을 막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포섹이 개발한 W쉴드MDS는 댓글과 배너 같은 2단계, 3단계 공격까지 막아주는 기술이다.
인포섹은 이 기술을 '프리미엄 보안' 전략의 하나로 제공하고 있다. 자사 시스템만 방어하는 소극적 보안에서 한발 나아가 협력사나 관계사, 제휴업체에 대한 보안 위협으로부터 우리 고객이 피해를 입는 사례는 혹시 발생하지 않는지 적극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김용철 인포섹 전문위원은 "이제 기업들은 고객 보호를 위해 제2, 제3의 외부 링크로부터 자사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사이버 공격도 모두 방어하기를 원한다"면서 "웹사이트에 수십, 수백개 외부 링크를 모두 모니터링하고 악성공격에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멀웨어디텍션시스템(MDS)을 자체 개발해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W쉴드MDS는 회사 메인 홈페이지에 걸려있는 수백개 링크를 분석해 악성코드 유무를 확인해주며 외부 사이트로 연결될 때도 안전도를 평가해 준다. 웹서버나 PC에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웹사이트의 광고배너, 이미지파일, 외부 링크 등 모든 콘텐츠를 분석해 악성코드를 탐지한다.
W쉴드MDS가 직접 악성코드를 삭제하는 것은 아니다. 관리자에게 악성코드 탐지 사실을 알리고 관리자가 직접 조치를 취하도록 정확한 경로와 조치 방법을 조언해준다. 솔루션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월정액을 내고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김 전문위원은 "이제 기업들이 자사 시스템만 보호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외부 링크를 통한 악성공격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기업들도 고객보호를 위해 이에 대한 대비책을 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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