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해외투자 증가 불구 역량있는 인력 부족 여전해
주재원 교육 필요성 높아져 온전한 현지화에 초점 맞춰
인사시스템 등 보완해 주재원 활동 적극 지원해야
주재원 교육 필요성 높아져 온전한 현지화에 초점 맞춰
인사시스템 등 보완해 주재원 활동 적극 지원해야
국내 우수사원이 해외에 나가면 열등주재원으로 바뀐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해외에 나가면 가치관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빨리빨리'와 임기응변의 일처리가 국내에서는 긍정적인 업무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무계획성과 준비부족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필리핀에 진출한 한 국내 기업은 아침 조회 때마다 현지 종업원들에게 애국가를 부르도록 했다가 종업원들의 불만을 샀다. 미얀마에 진출한 다른 기업은 작업시간을 아끼기 위해 근로자들의 화장실 가는 시간도 통제했다고 한다. 점심 시간 빼고 하루 12시간 근무시간 중 휴식시간은 20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어떤 기업은 하루 3번의 이슬람 기도시간을 폐지했는데 성과가 높아지는 대신 불량률은 증가했다고 했다. 독일 근무 시 국내 중견 풍력부품업체가 독일 기어박스 업체를 인수했는데 인수한 지 2년만에 투자원금도 못 건지고 포기하고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기업 책임자의 "영업 보다 더 어려운 것이 독일 근로자들 관리하는 일이었다" 라는 말이 기억난다.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 2700여건의 해외신규법인 설립 중 중국과 동남아등 아시아 비중이 80% 정도를 차지한다. 투자기업 규모에 있어서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증가해 지난해는 50%에 육박했다. 주재원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모기업의 법인장은 지역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한 직원들의 업무성과가 2배는 더 높게 나타난다고 했다. 최근에는 투자를 결정하는 이유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인건비, 생산비등 비용절감이 주된 사유였으나 지금은 해외시장개척이 가장 주된 이유로 나타난다. 그만큼 현지시장 특성, 고객, 소비트렌드, 종업원 관리 등 글로벌 경영 및 관리능력이 요구되고 있고 이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고 하겠다.
독일의 히든챔피언의 경쟁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혁신능력과 글로벌역량이다. 지방 산골에 위치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국제정세, 시장별 문화,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지식 수준이 매우 높다. 세계화가 깊어질수록 산업과 시장의 연계도도 높아져 경영자의 글로벌 인지능력과 업무수행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독일 중소기업은 이러한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코트라는 우리기업의 해외주재원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오는 9월 1차로 수요가 많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 5개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내년초 2차로 동남아 신흥3국(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동남아4국(태국, 필리핀, 말레지아, 싱가폴), 중동, 중남미, 구 소련의 독립국가연합 등 5개 지역에 대한 강좌를 개설한다. 업체에 수요에 맞춰 국가수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교육내용은 우선 글로벌소양(국제경제, 세계문화, 한국문화, 에티켓), 지역 및 직무(정치, 경제, 산업및시장, 생산관리, 마켓팅, 인사노무, 회계, 세무), 이문화(소통, 현지매너, 행사주재, 협상) 등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3주의 기본과정으로 하되 수강자들의 편의를 감안 1주, 2주의 단축과정도 운영한다. 무엇보다도 코트라의 123개 해외무역관에서 근무한 직원 및 우리기업 직원들의 사례 발표가 1/3을 차지해 생생한 현장경험을 들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 고용노동부의 국가인적자원 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돼 교육비는 90%를 국가에서 보조할 예정이다.
기존의 유사 교육과는 달리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의 매력, 동서양의 문화 비교, 글로벌 및 해당 지역 매너 교육, 소통 및 리더십, 현지 행사진행 등 이문화 교육을 많이 포함해 주재원들의 현지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 성공적으로 현지법인을 운영해온 국내 모기업의 법인장은 그 성공 비결로 2가지를 말한다. 우선 10년 이상의 현지근무와 장기근무 후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인사시스템, 본사파견 직원들의 장기근무로 현지직원의 기술교육 등 장기적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어 자기회사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점이다. 다시 말해 온전한 현지화가 비결인 셈이다. 그 법인장은 "소니사가 우리 회사의 현지화와 관리체계를 벤치마킹하러 왔습니다. 보이는 시스템은 모방할 수 있어도 직원들의 마음과 조직문화는 빌려가지 못하지요"라고 말했다.
KOTRA 주재원 사관학교의 궁극적 목표는 국내 대표 주재원 양성기관으로서 우리기업인이 해외에 나가 현지인의 마음을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김평희 KOTRA 글로벌연수원장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 2700여건의 해외신규법인 설립 중 중국과 동남아등 아시아 비중이 80% 정도를 차지한다. 투자기업 규모에 있어서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증가해 지난해는 50%에 육박했다. 주재원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모기업의 법인장은 지역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한 직원들의 업무성과가 2배는 더 높게 나타난다고 했다. 최근에는 투자를 결정하는 이유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인건비, 생산비등 비용절감이 주된 사유였으나 지금은 해외시장개척이 가장 주된 이유로 나타난다. 그만큼 현지시장 특성, 고객, 소비트렌드, 종업원 관리 등 글로벌 경영 및 관리능력이 요구되고 있고 이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고 하겠다.
독일의 히든챔피언의 경쟁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혁신능력과 글로벌역량이다. 지방 산골에 위치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국제정세, 시장별 문화,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지식 수준이 매우 높다. 세계화가 깊어질수록 산업과 시장의 연계도도 높아져 경영자의 글로벌 인지능력과 업무수행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독일 중소기업은 이러한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코트라는 우리기업의 해외주재원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오는 9월 1차로 수요가 많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 5개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내년초 2차로 동남아 신흥3국(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동남아4국(태국, 필리핀, 말레지아, 싱가폴), 중동, 중남미, 구 소련의 독립국가연합 등 5개 지역에 대한 강좌를 개설한다. 업체에 수요에 맞춰 국가수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교육내용은 우선 글로벌소양(국제경제, 세계문화, 한국문화, 에티켓), 지역 및 직무(정치, 경제, 산업및시장, 생산관리, 마켓팅, 인사노무, 회계, 세무), 이문화(소통, 현지매너, 행사주재, 협상) 등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3주의 기본과정으로 하되 수강자들의 편의를 감안 1주, 2주의 단축과정도 운영한다. 무엇보다도 코트라의 123개 해외무역관에서 근무한 직원 및 우리기업 직원들의 사례 발표가 1/3을 차지해 생생한 현장경험을 들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 고용노동부의 국가인적자원 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돼 교육비는 90%를 국가에서 보조할 예정이다.
기존의 유사 교육과는 달리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의 매력, 동서양의 문화 비교, 글로벌 및 해당 지역 매너 교육, 소통 및 리더십, 현지 행사진행 등 이문화 교육을 많이 포함해 주재원들의 현지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 성공적으로 현지법인을 운영해온 국내 모기업의 법인장은 그 성공 비결로 2가지를 말한다. 우선 10년 이상의 현지근무와 장기근무 후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인사시스템, 본사파견 직원들의 장기근무로 현지직원의 기술교육 등 장기적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어 자기회사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점이다. 다시 말해 온전한 현지화가 비결인 셈이다. 그 법인장은 "소니사가 우리 회사의 현지화와 관리체계를 벤치마킹하러 왔습니다. 보이는 시스템은 모방할 수 있어도 직원들의 마음과 조직문화는 빌려가지 못하지요"라고 말했다.
KOTRA 주재원 사관학교의 궁극적 목표는 국내 대표 주재원 양성기관으로서 우리기업인이 해외에 나가 현지인의 마음을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김평희 KOTRA 글로벌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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