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자동차 분야 수요 확산
2020년 세계 294억달러 전망
국내 기업 전략적 육성 시급
2020년 세계 294억달러 전망
국내 기업 전략적 육성 시급
친환경·에너지 저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력반도체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수준에 아직 크게 못미치고 있어, 친환경 시장선점을 위한 전략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43억1300만달러 수준이던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15년부터 백색가전과 자동차·산업기기용으로 수요가 늘면서 오는 2020년 경에는 294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0.9%에 이른다.
전력반도체는 주로 인버터 회로나 컨버터 회로에 사용되며, 전력의 변환이나 모터 제어 등을 관리해 에너지 소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 지금까지는 PC나 모바일 등 단위면적 대비 전력 소모량이 많은 IT기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백색가전과 산업기기, 자동차 분야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특히 산업용과 자동차 등 대형 기기의 전력관리 수요가 늘면서, 저손실·고속 스위칭·고내열성이 실현되는 신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을 사용한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단 9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매년 2배 가량의 성장을 지속해 오는 2020년에는 28억2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측했다.
국내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는 17억 달러에 이르지만 국내 업체가 거의 없어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의 조사에 의하면, 세계 전력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업계 매출 순위에서 국내 업체는 실리콘마이터스와 KEC, 매그나칩반도체 3사만이 지난해 기준으로 40위, 49위,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3사 모두 합쳐도 1%가 채 되지 않는다. 1위 업체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24.1%·미국)이며 아날로그 디바이스(10.4%·미국), 맥심 인테그레이티드(8.5%·미국) 등 미국 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리콘웍스 등도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동부하이텍의 경우 최근 0.13미크론급 복합 전압소자의 스마트폰용 파워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분야 매출을 전체의 약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7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43억1300만달러 수준이던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15년부터 백색가전과 자동차·산업기기용으로 수요가 늘면서 오는 2020년 경에는 294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0.9%에 이른다.
전력반도체는 주로 인버터 회로나 컨버터 회로에 사용되며, 전력의 변환이나 모터 제어 등을 관리해 에너지 소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 지금까지는 PC나 모바일 등 단위면적 대비 전력 소모량이 많은 IT기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백색가전과 산업기기, 자동차 분야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특히 산업용과 자동차 등 대형 기기의 전력관리 수요가 늘면서, 저손실·고속 스위칭·고내열성이 실현되는 신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을 사용한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단 9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매년 2배 가량의 성장을 지속해 오는 2020년에는 28억2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측했다.
국내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는 17억 달러에 이르지만 국내 업체가 거의 없어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의 조사에 의하면, 세계 전력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업계 매출 순위에서 국내 업체는 실리콘마이터스와 KEC, 매그나칩반도체 3사만이 지난해 기준으로 40위, 49위,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3사 모두 합쳐도 1%가 채 되지 않는다. 1위 업체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24.1%·미국)이며 아날로그 디바이스(10.4%·미국), 맥심 인테그레이티드(8.5%·미국) 등 미국 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리콘웍스 등도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동부하이텍의 경우 최근 0.13미크론급 복합 전압소자의 스마트폰용 파워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분야 매출을 전체의 약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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