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일리한발전소 파견 시 주위에서는 부러운 시선이 많지만, 실상 주중에는 발전소 기숙사에 있다가 토요일 날 이산가족 상봉을 하고 일요일 밤 다시 헤어져야 하는 주말부부생활을 하고 있다. 발전소는 근처에 문화시설도 없고, 제대로 된 음식점도 없어 한번 외식을 하려면 1시간을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적막한 오지의 작은 어촌마을인 일리한 있어 마치 다시 군대에 입대한 느낌이 든다.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발전소에 있다 보면 주위 주민들의 위협에 대한 안전문제로 갖가지 해프닝도 생긴다. 한번은 발전소 기숙사에 자고 있는데 새벽 2시에 요란한 발걸음 소리에 잠을 깼다. 한밤중에 누굴까? 단잠을 깨운 것에 대한 화 보다는 발전소에 불만을 가진 이가 해를 입히러 온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엄습했다. 발전소가 세워지게 되면 주변 주민들은 보상을 받기를 원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만이 있는 사람이 돌팔매질을 하거나 곡괭이를 들고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전임자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하는 와중에도 내 방에만은 오지 않기를 간곡히 빌었지만 내가 자는 방문 앞에 발걸음이 멈춰진 뒤 노크소리가 들렸다. 식은땀을 흘리며 이불을 덮어 쓰고 있는데 "I'm sorry to wake you up but I need to get the warehouse's key due to the plant site emergency(깨워서 미안한데 자재창고에 긴급상황이 발생해 열쇠가 필요해요)" 라는 소리가 들렸다. 발전소에 문제가 발생, 비상자재가 필요해 자재창고의 열쇠를 받으러 온 것이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 직원과 키 보관함으로 가는 도중 발전소장을 비롯한 모든 파견 직원이 벌써 복구 작업에 한창인 것을 보았다. 조금 전 나의 이기적인 생각이 부끄러웠고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안위는 뒤로하고 한밤중에도 묵묵히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상사 및 동료들이 존경스러웠다.
한전이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가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한전의 프라이드를 잃지 않으려는 인적자원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특히 일리한 발전소는 오지 전기공급사업, 교육, 의료, 생계지원사업 등 지역협력사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여러 해에 걸쳐 환경 친화적 발전소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세계적 전력전문지인 파워지(Power Magazine)로부터 세계 톱 12 발전소에 선정 되는 등 필리핀 국민에게 존경받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
또 250만시간 무재해 달성으로 종업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대·내외에 알려져 있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열효율 개선을 통해 매년 30억의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시작 12년 만인 올해 4월 23일에 조기에 프로젝트 자금 상환을 완료함으로써 향후 배당수익의 증대는 물론이고 정부의 현안인 공기업 부채감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적막한 발전소에서 근무하지만 자신의 안위보다는 회사를 사랑하며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하고 있는 상사, 동료들을 볼 때 한전 일리한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것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
최병철 한전 필리핀 일리한발전소 차장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발전소에 있다 보면 주위 주민들의 위협에 대한 안전문제로 갖가지 해프닝도 생긴다. 한번은 발전소 기숙사에 자고 있는데 새벽 2시에 요란한 발걸음 소리에 잠을 깼다. 한밤중에 누굴까? 단잠을 깨운 것에 대한 화 보다는 발전소에 불만을 가진 이가 해를 입히러 온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엄습했다. 발전소가 세워지게 되면 주변 주민들은 보상을 받기를 원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만이 있는 사람이 돌팔매질을 하거나 곡괭이를 들고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전임자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하는 와중에도 내 방에만은 오지 않기를 간곡히 빌었지만 내가 자는 방문 앞에 발걸음이 멈춰진 뒤 노크소리가 들렸다. 식은땀을 흘리며 이불을 덮어 쓰고 있는데 "I'm sorry to wake you up but I need to get the warehouse's key due to the plant site emergency(깨워서 미안한데 자재창고에 긴급상황이 발생해 열쇠가 필요해요)" 라는 소리가 들렸다. 발전소에 문제가 발생, 비상자재가 필요해 자재창고의 열쇠를 받으러 온 것이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 직원과 키 보관함으로 가는 도중 발전소장을 비롯한 모든 파견 직원이 벌써 복구 작업에 한창인 것을 보았다. 조금 전 나의 이기적인 생각이 부끄러웠고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안위는 뒤로하고 한밤중에도 묵묵히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상사 및 동료들이 존경스러웠다.
한전이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가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한전의 프라이드를 잃지 않으려는 인적자원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특히 일리한 발전소는 오지 전기공급사업, 교육, 의료, 생계지원사업 등 지역협력사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여러 해에 걸쳐 환경 친화적 발전소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세계적 전력전문지인 파워지(Power Magazine)로부터 세계 톱 12 발전소에 선정 되는 등 필리핀 국민에게 존경받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
또 250만시간 무재해 달성으로 종업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대·내외에 알려져 있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열효율 개선을 통해 매년 30억의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시작 12년 만인 올해 4월 23일에 조기에 프로젝트 자금 상환을 완료함으로써 향후 배당수익의 증대는 물론이고 정부의 현안인 공기업 부채감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적막한 발전소에서 근무하지만 자신의 안위보다는 회사를 사랑하며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하고 있는 상사, 동료들을 볼 때 한전 일리한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것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
최병철 한전 필리핀 일리한발전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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